"컨택 능력 타고났다" 야수 1번 박준순, 두산표 저삼진 고타율 불방망이 선봉장 될까

김경현 기자 2024. 9. 13. 11: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덕수고 내야수이자 두산 베어스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인 박준순이 컨택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준순은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6번으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박준순은 "야수 전체 1번 목표를 이뤄주신 두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드래프트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준순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덕수고 내야수이자 두산 베어스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인 박준순이 컨택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준순은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6번으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야수 중에서는 가장 빠른 순번으로 뽑혔다.

박준순은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툴가이다. 훌륭한 컨택 능력, 중장거리 타구를 생산하는 펀치력, 빠른 발, 수비력까지 야수에게 필요한 모든 재능을 두루 갖췄다. 주로 2루수로 뛰고 있지만 유격수도 소화할 수 있다.

이번 시즌 113타수 50안타 5홈런 22도루 49득점 33타점 타율 0.442 출루율 0.569 장타율 0.681을 기록했다. 키는 180cm, 몸무게는 79kg이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올해 최고 내야수로 판단했다. 앞으로 두산의 내야수로 한 축을 20년간 맡을 선수라고 판단했다. 5툴에 가장 가까운 선수"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박준순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박준순은 "야수 전체 1번 목표를 이뤄주신 두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드래프트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평소 흠모하던 두산 선배는 김재호와 허경민이다. 박준순은 "김재호 선배님께 수비를 배우고 싶다. 허경민 선배님도 수비면에서 핸들링한 뒤 여유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에 지명을 받은 뒤 박준순은 자신의 장점을 "어떤 공이든 밀리지 않는 컨택"이라고 강조했다. 컨택의 비결을 묻자 "원래 공 맞추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원래 타고났냐고 재차 질문하자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태룡 단장의 '20년' 발언을 듣고는 "믿음에 보답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오늘 이 자리를 위해 야구를 해왔다. 그렇게 평가해 주시니 기분이 정말 좋다"고 답했다.

박준순 타석을 보면 특유의 대처 능력으로 혀를 내두를 때가 많다. 올해 157타석에서 삼진은 단 7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비율로 환산한다면 4.5%에 불과하다. 사사구보다 많은 삼진을 당한 대회가 봉황대기 단 하나뿐이다.(1사사구 3삼진)

투수 수준은 다르지만, 올 시즌 최저 삼진 비율은 허경민이 기록하고 있는 5.1%다. 박준순의 타구 대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 지 체감할 수 있다.

박준순은 "제 스타일대로 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수 유형과 변화구 등에 맞춰서 스스로 조절을 한다고 한다. 어디서 보고 배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 터득했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은 '화수분'으로 대두되는 야수 생산에 능했다. 두산표 야수의 특징은 훌륭한 인플레이 타구 생산 능력이다.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고, 변화구는 툭툭 건드리며 골라낸 뒤, 날카로운 타구를 그라운드 안으로 날려 보내곤 했다. 양의지, 허경민, 정수빈 등 현재 두산의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

박준순의 기질은 두산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들의 타격 능력과 맞닿아있다. 적은 삼진, 끈질긴 승부, 날카로운 컨택 능력까지. 김태룡 단장의 '20년' 발언은 이를 염두해 둔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박준순은 장타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롤모델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꼽더니 "장타를 조금씩 보완해 나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