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동굴 서로 닮은… 제주·베트남 닥농 세계지질공원 손잡다

강동삼 2024. 9. 13. 11: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2일 베트남 카오방에서 개최된 제8차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총회에서 베트남 닥농 세계지질공원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강석찬 세계유산본부장은 "닥농 세계지질공원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제주도와 아세안·환태평양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지질관광의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산지형·용암동굴 관리 운영 공유
지속가능한 관광개발 등 협력 강화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로비에서거문오름용암동굴계 화보집 ‘어둠에서 빛으로...14㎞의 여정’ 발간을 기념하는 특별전에 나오는 용천동굴. 제주도 제공
당처물동굴. 제주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2일 베트남 카오방에서 개최된 제8차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총회에서 베트남 닥농 세계지질공원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도와 닥농지질공원은 모두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지형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발달된 용암동굴 시스템이라는 지질학적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지질공원의 보존 및 활용,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지역은 화산지형 및 용암동굴의 관리와 운영에 대한 상호 경험을 공유하고, 민간 및 공공 부문 간의 협력을 강화해 국제적인 지질공원 운영의 모범을 제시할 예정이다.

닥농 세계지질공원과의 협약은 일본 시마바라 지질공원과의 자매결연 이후 10여년 만에 이뤄졌다. 2022년 태국 사툰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총회에서 닥농 측이 자매결연을 처음 제안했고, 이후 양측은 지난해 모로코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자매결연 의향서를 교환하며 협력 방향을 구체화해왔다.

특히 이번 협약은 지질공원의 보존뿐만 아니라, 탐방객 관리,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도는 오는 11월 닥농 대표단의 제주 지질공원 방문을 계기로 지속적인 협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후속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석찬 세계유산본부장은 “닥농 세계지질공원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제주도와 아세안·환태평양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지질관광의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아일랜드 자이언츠코즈웨이, 뉴질랜드 통가리로국립공원, 호주 태즈매니아야생지대, 미국 하와이화산국립공원. 제주도 제공

한편 세계유산본부가 13일부터 10월 28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해외 세계유산의 제주 나들이’전(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 세계자연유산과 자매결연을 맺은 해외 세계유산 지역을 제주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10월 11일 열리는 세계유산 글로벌 리더스 포럼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도는 2008년 7월 1일 미국 하와이화산국립공원을 시작으로 뉴질랜드 통가리로국립공원(2010.5.18.), 일본 시라카미산지(2010.10.28.), 호주 태즈매니아야생지대(2017.6.20), 북아일랜드 자이언츠코즈웨이(2017.9.11),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국립공원(2023.12.20), 중국 태산(2024.3.30) 등 7개 세계자연유산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오는 10월 세계유산 글로벌 리더스 포럼 기간에는 말레이시아 사바공원청과 자매결연을 체결할 예정이다.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로비에서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 화보집 ‘어둠에서 빛으로...14㎞의 여정’ 발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만나볼 수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