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단식' 삭발 의대 교수들…"암 환자 뺑뺑이 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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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의과대학 증원 백지화를 촉구하며 삭발한 의대 교수들이 5일 간의 단식을 마치고 장기적인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들 교수들은 내년도 의대 증원 취소를 촉구하며 지난 9일 삭발식을 하고 5일 간 충북대 의대 첨단강의실에서 단식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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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내년도 의과대학 증원 백지화를 촉구하며 삭발한 의대 교수들이 5일 간의 단식을 마치고 장기적인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다.
채희복 충북대의대 비상대책위원장, 박평재 고려대의대 비대위원장, 김충효 강원대의대 비대위원장은 13일 "단식 투쟁을 하는 동안 예상대로 정부는 단 한 번의 반응도 없었다"며 "문제를 해결할 생각없이 내년 의대 증원을 밀어붙이는 정부와 여당에 맞서 수능날까지 새로운 방식으로 계속해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 교수들은 내년도 의대 증원 취소를 촉구하며 지난 9일 삭발식을 하고 5일 간 충북대 의대 첨단강의실에서 단식을 벌여왔다.
박 위원장은 "현재 한 교수의 사직이 연쇄 반응으로 작용해 아예 특정과가 문을 닫는 경우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신규 환자 진료는 아예 진료를 못하게 되는 상황이 비일비재 하다"며 "정부는 6개월만 버티면 승리라고 말하는데, 이미 그때는 의료체계 붕괴가 가속화해 '암 환자 뺑뺑이'를 비롯한 환자들의 피해가 넘쳐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는 2025년 의대 증원을 절대 불변으로 두고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복귀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렸다"며 "많이 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의대 증원을 취소한다면 전공의들과 학생들을 설득해서 일부라도 복귀시킬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강조했다.
채 위원장은 "저희는 이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고, 앞으로는 다른 방법을 통해 저희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단식 이후 사직의사를 내비쳤던 김 위원장도 동료 교수들의 만류와 지역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함께 나서기로 했다.
교수들은 의대 증원 백지화를 연신 촉구하면서도 추석 연휴 기간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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