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구치 켄타로 “박보검과 친구처럼 믿고 만나는 사이, 같이 작품하고파”[EN:인터뷰③]

황혜진 2024. 9. 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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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배우 박보검과의 협업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출연을 기념해 9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사카구치 켄타로, 이세영 주연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 분)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 드라마다. 여기에 오직 홍만을 바라보는 순애보의 민준(홍종현 분), 준고의 헤어진 연인 칸나(나카무라 안 분)의 이야기가 더해진다.

두 주인공 홍과 준고 역을 맡은 배우의 국적이 상이했던 만큼 촬영장 분위기도 사뭇 달랐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촬영 때 촬영 감독님과 문 감독님이 계셨다. 문 감독님 스타일로 진행될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본 촬영 들어가면 촬영 감독님께서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을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예를 들어 잠깐 시선, 자세를 바꾼다고 할 때 촬영 감독님이 그 움직임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하게 물어봐 주신다. 우리 두 사람 사이에 불편함, 긴장감이 있어 바꿨다고 했더니 그 자체도 준고니까 우리가 이 안에 담아야 한다고 해줬다.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첫 촬영이라 위험한(섣부른) 발언일 수 있지만 이번에 함께한 스태프 분들은 눈빛과 자세를 다 담아주려고 해줬다. 그게 차이점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다른 배우들은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에 와서 응원을 해줬다. 첫 한국 작품이라 제가 분위기를 잘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와주셔서 굉장히 기뻤다"며 "그런 분들 덕분에 굉장히 힘이 됐다"고 말했다.

문화 차이를 느낀 순간도 있었냐는 질문에는 "모두가 항상 현장에서 커피를 마시며 촬영했다. 일본에서도 안 하지는 않는다. 일본에서도 쉬는 시간에 잠깐 마시는 문화가 있긴 한데 한국은 항상 커피랑 간식 같은 걸 먹고 하는 게 정말 소중한 순간이지 않을까 싶었다. 활력을 주는 작업이 아닐까 생각해서 굉장히 소중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문화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해요'라는 대사가 많았다. 일본에는 '아이시떼루'(사랑한다)와 '스키루'(좋아한다)가 있다. '사랑한다'와 '좋아한다'의 표현에는 애매한 감정의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본에는 '사랑해요'가 엄청 많아 이렇게 감정 표현을 많이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감독님께 물어봤고, 줄이는 게 어떻겠냐고 이야기했더니 감독님과 세영 배우가 오히려 적은 게 아니냐며 준고는 더 사랑한다고 표현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게 감각의 차이, 문화의 차이인가 싶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예전부터 한국 드라마 진출 계획이 있었던 것이냐는 물음에는 "사실 한국 분들이 절 알고 있다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그러다 일본 작품, 영화, 드라마로 무대 인사를 온 경우는 좀 있었다. 근데 한국 작품에 출연할 기회는 없었다. 내가 왜 한국 작품에 출연한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좋아해 주실까 궁금하긴 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에 감독님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같이 하자고 오퍼를 주셨다.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감독님의 열정에 납득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향후 어떤 한국 배우나 감독과 어떠한 작품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사실 한국어를 잘 못해서 장벽은 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근 한국에 일이 있어 올 때마다 느끼는 게 보디가드를 해 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세심하고 잘 챙겨주셔서 멋있더라. 그런 역할은 어떨까. 상대가 여자일 수도 있고 남자일 수도 있는데 사랑일 수도 있고 신뢰 관계일 수도 있고 그런 작품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한국에 올 때마다 일은 같이 못했지만 박보검 배우와 친구처럼 만나 작품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일을 할 때 신뢰관계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박보검 배우와 그런 신뢰가 구축돼 어떤 작품이든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2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첫 공개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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