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폭우 300㎜ 울릉도 재난 상황…우리 집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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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만에 경북 울릉도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폭우 피해 상황을 알리는 글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12일 한 누리꾼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게 재난 (상황)이지. 우리집 어떡하냐"는 글과 함께 부서진 도로에 흙탕물에 넘쳐흐르는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구독자 23만여 명을 보유한 외국인 유튜버 '닉 케이'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날 울릉도에 도착해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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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만에 경북 울릉도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폭우 피해 상황을 알리는 글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자전거로 한국을 여행 중인 한 외국인 유튜버는 수해 복구 작업을 도와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12일 한 누리꾼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게 재난 (상황)이지. 우리집 어떡하냐”는 글과 함께 부서진 도로에 흙탕물에 넘쳐흐르는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오토바이가 흙탕물에 쓸려내려가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비 폭탄으로 현재 (울릉도) 도로 구간마다 차량 통제 중”이라며 비탈길에서 흙탕물이 마치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영상을 올렸다.
구독자 23만여 명을 보유한 외국인 유튜버 ‘닉 케이’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날 울릉도에 도착해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며칠 뒤 독도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그는 “울릉도에 도착했을 때 바로 자연재해와 직면했다”며 “배를 타는 내내 비가 쏟아졌지만 섬 상황이 그렇게 심각하다는 걸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영상을 보면 그는 여객선 터미널을 나오자마자 쏟아지는 비를 보며 “상황이 꽤 나빠 보인다. 홍수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세상에”를 연발했다. 음식점 안으로 흙탕물이 밀려들어와 상인들이 삽으로 흙탕물을 퍼내는 모습 등을 본 그는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곧바로 거리로 나왔다. 그리고는 직접 삽을 들고 의용소방대, 주민들과 함께 도로 위에 널린 돌과 나뭇가지, 진흙 등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는 “차가 오고 갈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데 돌이 계속 굴러온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를 입은 지하주차장과 가정집 등을 둘러보기도 했는데 흙탕물로 엉망이 된 부엌을 보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닉 케이의 영상에 “뉴스에도 잘 안 나오는 장면을 촬영해 보여줘서 고맙다”, “수해 복구에 함께해 줘서 정말 고맙다”, “관광객이 피해 복구를 돕는 건 거의 못 봤는데 많이 배운다” 등의 댓글을 달며 감사를 표했다.
기상청과 경북 울릉군 등의 설명을 들어보면, 11일부터 12일 오후 9시까지 울릉읍의 누적 강우량은 308.7㎜에 이른다. 11일 밤 11시께 시간당 70.4mm 비가 내렸는데, 울릉도에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내린 것은 1978년 8월3일 이후 46년 만이다.
이틀간 내린 폭우로 12일 오전 10시께 울릉 일주도로 울릉읍 사동리 구간에 낙석과 토사가 흘러내렸다. 오후 2시께는 울릉터널에서 118전대 구간 도로도 산사태로 흙더미가 쌓였다. 울릉읍 도동리 시가지에도 흙이 밀려들었다.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주차장은 흙에 파묻혔고, 일주도로 공항터널 입구에는 돌들이 떨어졌다.
한 주민은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는 맨홀 뚜껑 하나가 갑자기 ‘뻥’ 하는 소리를 내고 날아오더니 잠시 뒤 맨홀 뚜껑 하나가 더 날아왔다”며 “그러고 바로 물이 마당까지 차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주택과 상가 등 4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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