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GM 동맹, 글로벌 합종연횡 성공 모델 기대한다[사설]

2024. 9. 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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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10일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세계 3위 현대차와 5위 GM이 뭉치면 토요타(지난해 판매량 1123만 대)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동맹(합산 1349만 대)이 탄생한다.

현대차는 중소형 승용차와 하이브리드카·전기차의 경쟁력이 뛰어나고 GM은 상용차와 픽업 트럭 등이 주력이다.

현대차가 GM과 뭉쳐 리스크는 줄이고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토요타와의 양강 구도도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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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10일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 간의 이런 협력은 극히 드문 사례다. 세계 3위 현대차와 5위 GM이 뭉치면 토요타(지난해 판매량 1123만 대)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동맹(합산 1349만 대)이 탄생한다. 양사는 수소전기차 등 미래 차부터 공동 개발·생산하고 공급망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도 손을 잡기로 했다. 자동차용 철강·배터리·부품도 공동 구매해 생산 비용도 낮추기로 했다. ‘규모의 경제’ 효과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양사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등에도 포괄적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중소형 승용차와 하이브리드카·전기차의 경쟁력이 뛰어나고 GM은 상용차와 픽업 트럭 등이 주력이다. 동맹을 통해 서로 부족한 분야를 보완하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해외 공장 건립이나 신차 개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캐나다 GM 공장에서 산타페를 생산할 수도 있게 된다. 양사는 공동으로 개발한 차량을 각자의 브랜드로 판매하는 ‘리배징’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이 미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나 관세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생존 차원의 합종연횡에 들어간 지 오래다. 르노·닛산·미쓰비시는 지분 인수를 통해 동맹(얼라이언스)을 완성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 등도 스텔란티스그룹으로 한몸이 됐다. 일본 토요타차는 독일 BMW와 수소전기차 동맹을 맺었다. 최근 중국 전기차 공습으로 폭스바겐이 독일 공장 2곳을 폐쇄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격렬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현대차가 GM과 뭉쳐 리스크는 줄이고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토요타와의 양강 구도도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글로벌 협력 체제 구축의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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