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사라졌던 中헝다 쉬자인 회장…"선전 특별시설 구금"

김윤지 2024. 9. 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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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창업주 쉬자인 회장이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특별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쉬 회장은 1년 전 중국 당국에 연행된 후 초기엔 베이징에서 '가택 감시'를 받았으나, 헝다 고위 간부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몇 달 전 선전으로 위치를 옮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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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소식통 인용 보도
"헝다 본사 인근 선전 특별 구치소 구금"
"건강 상태 양호…나은 의료·식사 제공"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창업주 쉬자인 회장이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특별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 (사진=AFP 제공)
소식통들은 쉬 회장은 1년 전 중국 당국에 연행된 후 초기엔 베이징에서 ‘가택 감시’를 받았으나, 헝다 고위 간부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몇 달 전 선전으로 위치를 옮겼다고 말했다. 헝다는 선전 인근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올해 65세인 쉬 회장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특별 구치소는 일반 구치소 보다 더 나은 의료 서비스와 식사가 제공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1년 전 쉬 회장이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그의 소재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는 그가 어떤 범죄 혐의로 공식 기소됐는지 불확실하며 그가 얼마나 오래 구금될지, 재판을 받거나 혹은 석방될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때 쉬 회장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2020년 중국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규제 정책을 내놨고, 그 여파로 헝다의 돈줄이 말라가면서 헝다는 2021년 12월 227억달러 규모 역외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공식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결국 지난 3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헝다의 주력 사업부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을 부풀리고 연차보고서에 이를 허위 기재했다면서 헝다에 41억7500만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와 별도로 실소유주인 쉬 회장에게 1500만위안의 벌금과 증권시장 진입 평생 금지 명령했다.

앞서 지난 1월 홍콩 법원은 헝다의 홍콩 증시 상장 법인인 중국헝다(中國恒大)에 대한 청산 명령을 내렸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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