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연기뿐"…끝없는 백주희의 열정

김성현 2024. 9. 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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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비롯해 넷플릭스 '인간수업', '마이네임', '글리치', 그리고 드라마 '해피니스', '오늘의 웹툰'까지.

매 작품 탁월한 완급조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온 배우 백주희가 다시 한번 자신을 뛰어넘어 변신에 성공했다.

백주희는 지난 10일 종영한 ENA 드라마 '유어 아너'에서 외국인 노동자들, 불법 체류자들, 빈민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폭력 조직 부두파의 보스 조미연 역할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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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주희 ⓒ샘컴퍼니

"'저의 연기 철학이요? 정말 솔직한 마음으로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연기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끝까지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갔으면 좋겠고, 결코 연기를 끝내고 싶지도 않아요."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비롯해 넷플릭스 '인간수업', '마이네임', '글리치', 그리고 드라마 '해피니스', '오늘의 웹툰'까지. 매 작품 탁월한 완급조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온 배우 백주희가 다시 한번 자신을 뛰어넘어 변신에 성공했다.

백주희는 지난 10일 종영한 ENA 드라마 '유어 아너'에서 외국인 노동자들, 불법 체류자들, 빈민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폭력 조직 부두파의 보스 조미연 역할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거칠고 파격적인 그의 모습은 실제 조직폭력배를 떠오르게 하며 시청자의 몰입을 더 하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해냈다.

YTN은 '유어 아너'의 종영을 맞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백주희를 만나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드라마는 1%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최종화에서는 6%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워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이날 백주희는 작품에 사랑과 관심을 보내준 시청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의 문을 열었다. 작품이 이 정도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그는 시청률이 집계될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며 기분 좋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ENA 드라마 '유어 아너' 속 백주희 ⓒENA
욕설과 흡연은 물론이고 파격적인 스타일링까지, 조미연이 강렬한 캐릭터였던 만큼 준비 과정도 쉽지 않았을 터. 백주희는 연기에 앞서 고민이 많았던 시간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를 이끌고 가는 두 주인공이 판사님과 대기업 회장님인데 저 혼자 너무 튀게 나온다면 시청자들이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나친 스타일링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당초 계획보다는 조금 표현 수위를 낮췄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만나는 인물의 직급과 위계에 따라 의상과 메이크업에 변화를 주는 등 사소한 디테일에 신경 쓰기도 했다고.

특히 백주희는 매 촬영마다 긴장하지 않았던 순간이 없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조미연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상대들인데, 두려움을 극복하지 않으면 무너지고 파멸하기 때문에 늘 당당한 모습을 연기해야 했다. 하지만 매 순간 머리를 굴리고, 눈치를 보며 긴장의 연속이었다"라고 말하며, 촬영 내내 조미연이라는 캐릭터 그 자체로 살았음을 짐작게 했다.

하지만 백주희는 이처럼 꼼꼼하고 치밀하게 준비한 연기에도 만족감을 들지 않는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를 보며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반성을 했다. 힘을 줘야 하는 부분과 빼야 하는 부분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어떻게든 표현하려고 애를 썼지만 쉽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19년 차 무대 경력을 비롯해 드라마와 영화까지, 쉼 없이 활약하는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백주희는 고민 끝에 상대방과의 호흡과 연기에 대한 진심과 애정을 비법으로 꼽았다. 그는 "저도 제 장점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상대방과 케미, 호흡은 잘 맞추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제일 좋아하는 것은 연기밖에 없다"라며 언제까지고 배우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도 덧붙였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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