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구치 켄타로 “이세영=태양 같은 존재, 우리가 봐도 잘어울려”[EN:인터뷰①]

황혜진 2024. 9. 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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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상대역을 맡은 배우 이세영에 대해 "태양 같은 존재"라고 칭찬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9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출연을 기념해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 분)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 드라마다. 여기에 오직 홍만을 바라보는 순애보의 민준(홍종현 분), 준고의 헤어진 연인 칸나(나카무라 안 분)의 이야기가 더해진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한 사카구치 켄타로는 "촬영할 때 매일 한국어 공부를 해서"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자신의 한국어 실력에 대해 "현장 안에서, 카메라 앞에서 지시나 이야기를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다. 근데 현장을 나가면 사람들이 뭐라고 이야기하는지 모르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한국 합작 드라마가 아닌,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두 한국인 감독이 한국에서 제작한 작품이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사실 이번에 문현성 감독님과 처음 작업을 했기에 이게 한국 스타일인지, 문 감독님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슛에 들어가서 이번 작품에 굉장히 신선한 그림이 담기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번 작품 출연을 결정한 계기에 대해 "이번뿐 아니라 항상 작품을 선택할 때의 기준은 어떤 대상에 대해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냐다. 이번은 사랑 이야기이지만 만남이 있고 헤어짐이 있다. 반드시 행복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안에 힘듦도 있다. 솔직한 이야기를 항상 선택했고, 이번 작품도 훌륭하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대역으로 나선 배우 이세영은 한국에서 로맨스 장인으로 통한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세영과 호흡에 대해 "이세영 씨 배역 자체가 저희 시리즈에서 굉장히 힘든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했다. 일단 일본어 대사가 굉장히 많다. 예를 들어 애정신에 있어서도 텐션을 쫙 올려 이야기하는 게 일본어였다. 아마 저보다 이세영 배우한테 난이도가 굉장히 높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또 기타, 노래 연습을 해야 했기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현장에 오기까지 굉장히 많은 노력이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현장에 오면 어렵거나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분위기를 올려줬다. 현장에서 이세영 배우는 굉장히 태양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고, 저도 가능하면 배우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움직이고 돕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같이 작품을 만드는 게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크랭크인 전 몇 번 만나서 서로의 배역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다. 만날 때마다 일본어가 쭉쭉 늘어나는 걸 느낄 정도였다. 한국어와 일본어가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다. 만날 때마다 향상된 실력에 놀랐다. 저뿐 아니라 일본 스태프들도 세영 씨의 일본어 실력에 대해 굉장히 놀랐다. 일본에서도 드라마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연기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일본에서도 활약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 앞서 이세영의 작품을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옛날에 역사물을 봤다. '옷소매 붉은 끝동'도 봤다. 세영 배우의 작품이 굉장히 인기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가운데 멜로에 집중된 작품에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놀랐다"고 답했다.

배우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작품을 접하는 시청자이기도 하다. 시청자로서 완성된 이번 드라마나 이세영 배우와의 로맨스 합에는 어떤 점수를 주고 싶냐는 물음에 사카구치 켄타로는 "저도 1화, 2화까지밖에 못 봐서 이 작품 자체가 어떻게 완성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세영 배우와 같이 연기한 장면에 있어서 어느 신인지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 우리가 굉장히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전화로 목소리로 감정 표출을 하는 신이었는데 서로 떨어졌음에도 굉장히 연기 합이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 신 촬영이 끝나고 나서 서로 만나서 이 신 엄청 잘 나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가 굉장히 합이 잘 맞고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두 배우가 사이가 좋을 필요는 있지만 억지로 좋게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자연스럽게 좋아졌다. 언제 좋아졌냐고 묻는다면 바로 답을 할 수 없다. 자연스럽게 좋아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본능적으로 서로 어떻게 연기해야 합이 좋을지 알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2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첫 공개된다.(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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