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이제 카드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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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장 먹거리 골목 곳곳에 보이던 '카드 안 됩니다' '현금, 계좌이체만 됩니다' 같은 문구가 적힌 표지판은 대부분 사라져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추석 연휴에는 광장시장을 찾아 편리하게 카드로 결제하며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13일 종로구와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광장시장에 있는 먹거리 노점 58곳에 카드 단말기가 차례로 보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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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만 받고 ‘배짱장사’ 질타에
종로구·상인회 카드단말기 설치
테이블엔 20개국 언어 QR메뉴판
외국인 ‘관광성지’ 다시 탈바꿈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장 먹거리 골목 곳곳에 보이던 ‘카드 안 됩니다’ ‘현금, 계좌이체만 됩니다’ 같은 문구가 적힌 표지판은 대부분 사라져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추석 연휴에는 광장시장을 찾아 편리하게 카드로 결제하며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노점 테이블 위에 놓인 QR코드를 스캔하자, 이 노점에서 판매하는 음식 사진과 함께 메뉴 설명을 20개국 언어로 읽을 수 있는 노점 홈페이지로 연결됐다.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메뉴를 고르면 주문하려는 메뉴의 총금액이 얼마인지 한눈에 보였고, 적힌 가격대로 카드로 계산할 수 있었다. 이런 변화는 내국인들이 많이 찾는 것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K-관광성지’가 된 광장시장에서 현금·계좌이체 결제만 요구하는 노점상 행태가 논란이 되자 종로구와 광장시장 상인회가 대응에 나선 결과다.
13일 종로구와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광장시장에 있는 먹거리 노점 58곳에 카드 단말기가 차례로 보급됐다. 광장시장에 있는 957개 점포 가운데 노점 형태로 운영되는 곳은 94곳인데, 이날 현재 76곳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광장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특히 먹거리를 파는 노점은 한 곳도 빠짐없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먹거리를 팔지 않는 나머지 18곳에도 카드 단말기 도입 설득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현금만 받거나 바가지를 씌우는 행위가 적발되는 노점상에 대해서는 상인회 기준에 따라 영업정지 등 조치까지 내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상인회에 따르면, 그동안 상당수 노점상은 부가가치세법에 규정된 ‘고정된 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자 등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카드 단말기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배짱 장사’를 해 왔다. 지난해 말 바가지 가격 논란까지 터졌던 상황에서 현금과 계좌이체만 받겠다는 노점들의 행태는 광장시장의 이미지를 더욱 떨어뜨렸다.
이에 종로구와 상인회는 사업자 등록이 돼 있지 않아도 개통할 수 있는 카드 결제대행(PG) 단말기 보급에 나섰고, 올해 상반기부터 노점상들을 설득해 왔다. 또 종로구는 지난달부터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음식 설명 등 기능이 있는 ‘다국어 QR 메뉴판’도 노점에 나눠줬다. 광장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현재 제각각인 메뉴판을 통일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도 만들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노점에 배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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