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라늄 농축시설 첫 공개

2024. 9. 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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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우라늄 농축시설 방문 내용과 사진을 공개하며 핵위협을 노골화했다.

김 위원장은 우라늄 농축기지 조종실을 둘러보며 생산공정 운영실태를 파악한 뒤 원심분리기를 비롯한 장치 등을 자체 연구개발 도입해 핵물질을 생산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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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
신형 방사포 시험 사격도 참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우라늄 농축시설 방문 내용과 사진을 공개하며 핵위협을 노골화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지도했다며 핵탄 생산과 핵물질 생산 실태를 파악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계획과 관련한 중요과업을 제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라늄 농축기지 조종실을 둘러보며 생산공정 운영실태를 파악한 뒤 원심분리기를 비롯한 장치 등을 자체 연구개발 도입해 핵물질을 생산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자위의 핵병기들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이자면 지금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원심분리기 대수를 더 많이 늘이는 것과 함께 원심분리기의 개별분리능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완성단계에 이른 새형의 원심분리기 도입 사업도 계획대로 내밀어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더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밝혀 새로운 원심분리기 확보를 추진 중임을 시사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우라늄 농축시설 시찰 소식과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홍승무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동행했다.

원심분리기는 우라늄을 주입해 고속으로 회전시킴으로써 농축우라늄과 저농축우라늄을 분리하는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함으로써 핵탄두 원료인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장치다.

김 위원장의 방문 장소가 어딘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외 평양 인근 강선 단지를 비롯해 다른 곳에도 우라늄 농축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신형 600㎜ 초대형방사포 이동식발사대(TEL)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사격 현장과 특수부대 훈련장을 찾는 등 군사행보를 이어갔다.

신문은 전날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수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관련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새형의 600㎜ 방사포차’ 성능검증을 위한 시험사격이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해당 시험이 주행계통 발전과 화력복무 전 공정을 완전자동화한 TEL의 전투적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주행시험과 연발사격시험을 통해 전투성능을 뚜렷이 입증하고 군인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에는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무력훈련기지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훈련에서 땀을 많이 흘려야 전쟁에서 피를 적게 흘리는 법”이라며 “전쟁은 사전에 광고를 내고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군대는 오늘 당장 전쟁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즉시 일거에 적들을 억제해버리고 무자비하게 쓸고나가 완전히 평정해치울 수 있게 만반으로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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