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밖 우주서 바라보니 지구는 완벽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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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광경은 꽤 좋다."
민간인으로는 사상 최초로 우주 유영 도전에 성공한 재러드 아이작먼(41)은 우주선 밖에서 본 첫 우주와 지구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하며 "지구에 있을 때 우리는 할 일이 많지만, 여기서는 마치 완벽한 세상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오전 6시 50분쯤 우주 유영에 나선 아이작먼은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함께 첫 민간 우주 유영 프로젝트인 '폴라리스 던(Polaris Dawn)'을 이끌어온 억만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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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위로 나와 “광경 꽤 좋다”
줄없이 10분간 우주공간 체류
스페이스X 엔지니어도 참여
36가지 연구·실험뒤 지구귀환
“첫 광경은 꽤 좋다.”
민간인으로는 사상 최초로 우주 유영 도전에 성공한 재러드 아이작먼(41)은 우주선 밖에서 본 첫 우주와 지구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하며 “지구에 있을 때 우리는 할 일이 많지만, 여기서는 마치 완벽한 세상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오전 6시 50분쯤 우주 유영에 나선 아이작먼은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함께 첫 민간 우주 유영 프로젝트인 ‘폴라리스 던(Polaris Dawn)’을 이끌어온 억만장자다. 그는 폴라리스 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우주 유영에 직접 나섰으며 필요한 자금 수억 달러를 댔다. 그가 막대한 자금이 드는 우주 유영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자산가치가 23억 달러(약 3조 원)에 달하는 데다 전투기 조종 능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아이작먼은 16세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뉴저지주에 있는 부모 집 지하실에서 결제 처리 업체 ‘시프트4’를 창업했다. 힐턴, 포시즌스, KFC 등 유명 체인을 비롯한 미국의 식당과 호텔 3분의 1가량이 시프트4의 고객이다. 또 취미로 비행을 시작해 전투기도 직접 조종할 수 있다. 경제트기로 61시간 51분 15초 만에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최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1년에는 방산업체 드라켄 인터내셔널(드라켄)을 설립했는데 민간 기업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투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 세라 길리스와 우주 유영을 한 아이작먼은 스페이스X가 개발한 전용 우주복을 입고 우주 캡슐 ‘드래건’의 문을 열고 우주로 몸을 내밀었다. 아이작먼은 해치에 부착된 난간 형태의 스카이워커를 한 손으로 잡은 채 약 730㎞ 고도에서 시속 2만5000∼2만6000㎞로 움직이는 우주선 위에 홀로 섰다. 대부분 시간 손잡이를 잘 잡고 있었지만 때때로 몸을 살짝 위로 띄워 무중력 상태를 체감하는 모습도 보였다. 10분가량 선체 외부에 머문 아이작먼은 우주 공간에 체류한 뒤 선내로 돌아왔고 길리스가 배턴을 이어받아 10분간 우주 유영에 나섰다. 이들은 과거 인류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했던 구소련의 우주비행사 알렉세이 레오노프나 나사(미 항공우주국)의 에드 화이트 때처럼 줄에 매달린 채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형태의 유영이 아닌, 손으로 구조물을 잡고 있어 우주선에 붙어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우주 공간에서 36가지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을 시도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종혜 기자 lih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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