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보기만 해도 힘 나"…우라늄 농축시설 처음 공개

한류경 기자 2024. 9. 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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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핵무기 연구소·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 현지지도 〈사진=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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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찾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1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라늄 농축기지의 조종실을 돌아보며 생산 공정의 운영 실태를 살피고, 핵물질 생산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지금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계획대로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 사진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2010년 미국의 핵 과학자인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에게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이처럼 외부에 직접 공개한 건 처음인 겁니다.

북한은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과 평양 근처 강선 단지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형 600㎜ 방사포차 성능 검증 위한 시험사격 참관 〈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 신형 방사포차 시험 사격도 참관



조선중앙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신형 600㎜ 방사포차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 사격도 참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포차의 우수한 전투적 성능이 뚜렷이 입증됐다"고 주장하며, "김 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포차가 기존에 비해 기동성이나 효용성 측면에서 우월한 데 대해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일부 〈사진=연합뉴스〉

정부,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강력 규탄…"핵 보유 용인 않을 것"



통일부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면서 핵 능력의 가속적 강화와 전술핵무기용 핵물질 생산을 운운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어떠한 핵 위협이나 도발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를 기반으로 한 우리 정부와 군의 압도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통일부는 또 "북한 정권은 핵무기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북한 주민들을 위한 자유와 민생, 평화의 길로 조속히 나와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제안한 비핵화 대화에 즉각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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