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에… 가루쌀, 구원투수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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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에 성난 농민들이 수확기 벼를 갈아엎으며 연일 쌀값 안정화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입 밀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가루쌀'이 쌀 공급과잉을 개선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아직은 가루쌀이 생소해 반신반의하는 농민들이 많다"면서도 "가루쌀 가격을 수입 밀 수준으로 낮춘다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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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쌀보다 ㏊당 수익성 높아
전남 재배단지 13곳→50곳
무안 영농법인선 가공공장 신축
무안=글·사진 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쌀값 폭락에 성난 농민들이 수확기 벼를 갈아엎으며 연일 쌀값 안정화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입 밀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가루쌀’이 쌀 공급과잉을 개선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루쌀은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새로운 쌀 품종(바로미2)이다. 첫 재배를 시작한 지난해 가루쌀 경쟁력이 입증되면서 농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전국 재배면적도 늘고 있다.
지난 10일 찾은 전남 무안군 태산영농조합법인. 일반벼 재배면적만 396만6942㎡(120만 평)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법인의 대표 이동옥(50) 씨가 가루쌀 가공공장 신축 현장을 지휘·감독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가루쌀 82㏊를 재배한 이 법인은 올해 재배면적을 220㏊로 늘리고 약 25억 원을 들여 991㎡(300평) 규모의 가공공장 신축에 나서는 등 가루쌀 재배·가공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내년에는 가루쌀 재배면적을 30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가루쌀을 재배해 보니 일반쌀보다 ㏊당 100만 원 이상 수익이 나는 등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입증됐다”며 “안정적인 생산기반이 구축돼 전국적으로 가루쌀 재배면적이 늘게 되면 공급과잉인 일반쌀을 대체해 농민 소득 보장은 물론, 쌀 수급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국 가루쌀 재배면적은 증가하는 추세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전남에서만 50개 단지 3230㏊에서 가루쌀을 재배했다. 이는 전국 재배면적 1만㏊의 32%를 차지한다. 전남 재배면적은 지난해 13개 단지 720㏊에서 크게 늘었다. 정부는 식량 안보 강화 및 쌀 수급 균형 회복을 위한 핵심정책으로 가루쌀 산업을 육성 중이다. 지난해 2000㏊에 이어 2025년 1만5800㏊, 2026년에는 재배면적을 4만2100㏊까지 확대해 가루쌀 20만t 공급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아직은 가루쌀이 생소해 반신반의하는 농민들이 많다”면서도 “가루쌀 가격을 수입 밀 수준으로 낮춘다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가루 대신 빵 원료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가루쌀에는 글루텐이 없어 ‘속이 편안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가루쌀 재배에 적극적으로 나선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제1회 가루쌀 우수 생산단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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