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쉬자인 회장, 선전 특별시설에 구금···"석방 여부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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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중국 부동산 성공 신화였다 한 순간에 위기의 상징이 된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쉬자인(65) 회장이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특별시설에 구금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쉬 회장이 약 1년 전 중국 당국에 체포된 뒤 베이징에서 '주거지 감시'를 받아오다 몇 달 전 선전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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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식 확장으로 디폴트 상태
쉬자인, 경영진에 사태해결 촉구
한 때 중국 부동산 성공 신화였다 한 순간에 위기의 상징이 된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쉬자인(65) 회장이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특별시설에 구금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쉬 회장이 약 1년 전 중국 당국에 체포된 뒤 베이징에서 '주거지 감시'를 받아오다 몇 달 전 선전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현재 일반 구치소보다 의료, 식사 등 측면에서 대우가 나은 특별구금시설에 수감됐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해 9월께 쉬 회장이 체포됐다는 소식이 보도된 이후 그의 소재지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전으로 이송된 것은 헝다 현 경영진과 사태 해결을 위한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헝다 본사는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있지만 부동산 및 재무 담당 본부는 선전에 있다.
쉬 회장은 선전으로 옮겨온 뒤 헝다 고위 임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투자자들의 미납 채무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공안부와 선전시 당국은 물론 헝다 측도 보도 내용의 확인 요청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쉬 회장이 1997년 광둥성에서 설립한 헝다는 부동산으로 사업을 시작해 금융, 헬스케어, 여행, 스포츠, 전기차 사업을 아우르는 재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2017년 기준 보유재산 420억달러(약 57조원)로 아시아 부자 2위까지 올랐고 회사 역시 한때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 업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공격적 인수·합병, 신사업 투자로 막대한 부채가 쌓였는데 여기에 중국 당국이 금융 리스크를 줄이고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규제를 시행하면서 역풍을 맞았다. 국유은행이 앞다퉈 부동산 프로젝트 관련 대출 회수에 나서면서 심각한 자금난에 빠진 것이다.
결국 헝다는 2021년 말 역외 채권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시작으로 주택건설 중단,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등으로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을 진 부동산 개발업체로, 총부채는 약 443조원(2조3900억위안·약 3270억달러)에 달한다.
홍콩 법원은 올해 1월 헝다의 홍콩 증시 상장 법인인 중국헝다(中國恒大)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렸고, 중국 증권당국은 지난 3월 쉬 회장과 샤하이쥔 전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증권시장 진입을 평생 금지하는 조치까지 발표했다.
로이터는 "쉬 회장이 공식적으로 어떤 혐의로 체포됐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구금상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재판에 회부될지, 석방될지 역시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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