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응급실 대기로 年 1만4000명 추가사망… “고강도 의료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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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공공의료 붕괴에 따른 응급실 대기 등으로 매년 1만4000명이 사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의료 개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개혁 아니면 죽음"이라며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보고서는 "잉글랜드 응급실의 긴 대기가 연 1만4000명의 '추가 사망'을 야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NHS가 설립된 1948년 이후 영국군 전사자 수의 두 배를 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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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년 장기계획 발표
영국에서 공공의료 붕괴에 따른 응급실 대기 등으로 매년 1만4000명이 사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의료 개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개혁 아니면 죽음”이라며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12일 가디언에 따르면 아라 다지 상원의원은 정부 의뢰로 발간한 조사 보고서에서 “인구 고령화 속에 NHS가 높은 의료 수요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영국은 공공 재정으로 병원을 운영해 치과 치료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무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다. 보고서는 “잉글랜드 응급실의 긴 대기가 연 1만4000명의 ‘추가 사망’을 야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NHS가 설립된 1948년 이후 영국군 전사자 수의 두 배를 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18주 이내에 받아야 할 병원 진료를 1년 넘게 기다리는 사람의 수는 2010년 2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15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이후 인력이 17% 증가한 반면, 병원의 생산성은 11.4% 떨어진 탓이다. 보고서는 NHS가 2010년대의 정부의 재정 긴축과 이에 따른 병원 건물·기술에 대한 투자 부족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영국 국민건강도 악화해 올해 초 기준 건강 문제로 일할 수 없는 사람이 280만 명이며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암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스타머 총리는 NHS 시스템 전반을 대수술하겠다며 10년 장기 계획을 내세웠다. 이 10년 계획은 내년 봄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머 총리는 더 많은 기술을 활용하는 NHS의 디지털화를 제시했다. 환자는 예약, 검사 등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 진료기록 전자화로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지역사회 시설로 일부 검사와 보건 서비스를 이전해 병원 부담을 줄이고 어린이 정신건강부터 치과 진료 등 여러 영역에서 질병 예방 중심의 공중 보건 등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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