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생태계 파괴 논란 후 1년…무림, UN 글로벌콤팩트 가입

김성진 기자 2024. 9. 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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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회사 무림이 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했다고 13일 밝혔다.

동남아시아에서 산림을 파괴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딛고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당시 국제산림관리협회(FSC)는 무림에 자연림 벌채를 중단하지 않으면 친환경 인증을 취소한다는 경고도 했었다.

무림은 그동안에도 유엔글로벌콤팩트의 지속가능 발전 원칙에 부합하는 경영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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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무림그룹.

제지회사 무림이 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했다고 13일 밝혔다. 동남아시아에서 산림을 파괴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딛고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무림은 생태계 파괴 지적에 2011년 4월부터 해왔던 인도네시아 조림사업 투자를 지난해에 공식 중단했다. 무림이 조림지를 조성하던 파푸아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 종을 비롯해 희귀·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고, 세계자연기금이 지정한 생태구역 2곳도 포함된 곳이었다.

당시 국제산림관리협회(FSC)는 무림에 자연림 벌채를 중단하지 않으면 친환경 인증을 취소한다는 경고도 했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종이의 원료인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그룹 계열의 무림P&P는 FSC 인증이 취소되면 관련 사업을 할 수 없다.

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각별한 가입 요건은 없다. '지속가능성에 관한 보편 원칙에 따라 책임경영을 한다'는 등 내용의 자발적인 서약을 하고, 연회비 납부, 매년 지속가능성 사업 이행보고서를 공개하면 된다.

무림은 그동안에도 유엔글로벌콤팩트의 지속가능 발전 원칙에 부합하는 경영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펄프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바이오매스를 신재생에너지로 환원해 종이 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식이다. 무림 관계자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ESG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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