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보다 파월‘입’주목… 미 대선뒤 코스피는 상승”

신병남 기자 2024. 9. 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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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면서 국내외 증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극대화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이 '베이비컷'(0.25%포인트)이냐 '빅컷'(0.50%포인트)이냐에 따라서 증시가 널뛸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향후 미국 경기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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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이후 증시는… 증권가 전망
美 금리인하 폭따라 널뛰기 예상
파월의장 경기평가 더 중요해져
美 대통령 누가 되든 영향 미미
코스피 2400~2800 박스권 유지
금투세 시행여부 여전히 리스크

추석 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면서 국내외 증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극대화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이 ‘베이비컷’(0.25%포인트)이냐 ‘빅컷’(0.50%포인트)이냐에 따라서 증시가 널뛸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향후 미국 경기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고 있다. 대선까지 이벤트가 지나면 뉴욕 증시는 조정을, 코스피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으로 수렴됐다.

13일 문화일보가 미래에셋증권 등 5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추석 연휴 이후 증시 전망’을 물어본 결과 미국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 대선이 국내외 증시에 영향을 끼칠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하지만 이들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상당히 엇갈렸다. 변동성 장세를 전망케 한다.

◇금리 인하보다 파월의 ‘입’ = 18일(현지시간) 미국 Fed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예고돼 있는 상황에서 다수의 증시 전문가들은 Fed가 베이비컷을 결정하게 되면 이는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을 한다. 반면 빅컷에 나설 경우 경기 침체를 고려한 조치라는 점에서 증시에는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에 파월 의장이 어떻게 향후 경기를 판단하는지 더 중요하다는 시각이 있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6월부터 Fed가 양적긴축 속도를 완화했는데 아예 중단해 유동성 정책을 선회할지도 중요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미 대선 이후 나스닥 떨어지고 코스피 오른다” =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이슈에 대해 공통으로 “당선 유력 후보 수혜 종목별 등락은 있어도 전체 시장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피격 사건을 당하면서 일종의 ‘예방주사’를 맞아 리스크 인식이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선 이후 증시는 일부 조정을 맞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인공지능(AI) 수혜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과하게 이어진 게 주된 이유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조정이 오더라도 장기적 우상향 사이클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코스피는 2400∼2800 박스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현재 2500선인 코스피는 기술적 반등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 많았다. 시기는 대외 변동성 이슈가 잦아드는 10월 말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다만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며 주도주가 없는 장세도 박스권이 고착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주도주 역할을 못 하고 있는데 엔비디아 밸류 체인 편입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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