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00만 관중’ 눈앞… 손흥민 ‘북런던 더비’ 골사냥

정세영 기자 2024. 9. 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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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연휴 스포츠 이벤트 풍성… “놓치지 마세요”
올 관중 981만9852명 동원
KIA, 정규시즌 1위 굳히기
15일 토트넘 vs 아스널 격돌
손, 홈에서 시즌 3호골 노려
12~18일 추석장사씨름대회
내일부터 코리아오픈 테니스
손흥민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는 스포츠 팬들을 즐겁게 할 ‘빅 매치’가 풍성하다.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프로야구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정규리그 우승팀이 결정될 전망이다. 올해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80승 고지에 선착한 KIA는 12일 기준, 81승 2무 50패를 챙겼다. 매직 넘버는 ‘5’. KIA는 14∼15일 키움과의 2연전을 시작으로 16일 KT전, 17일 SSG전을 차례로 소화한다. KIA는 올해 키움과의 상대 전적에서 10승 4패로 압도했고, KT를 상대로도 8승 7패로 우위를 점했다. KIA는 2위 삼성이 패해도 매직넘버가 줄어들기에, 이르면 추석 당일(17일) 이전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막차를 향한 각축전도 한가위 연휴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5위에 올라야 ‘가을 야구’에 합류해 4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수 있는데, 12일까지 5위 두산과 6위 SSG의 승차가 2.5경기에 불과해 연휴 내내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지난달 16일 만원 관중이 들어찬 잠실구장의 모습. 올해 프로야구는 12일까지 981만9852명의 관중을 동원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단일시즌 1000만 관중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뉴시스

아울러 프로야구의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 달성도 연휴 기간 내 이뤄질 예정. 12일까지 올해 프로야구는 981만9852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올해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4856명. 14∼18일, 연휴 기간엔 총 19경기가 열린다. 올해 평균 관중 수와 연휴 기간 치러지는 경기 수를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추석 연휴 기간엔 남은 28만2000명의 관중을 무난히 동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50홈런-50도루 도전이 눈길을 끈다. 오타니는 12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7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47홈런은 오타니의 한 시즌 최다 기록. 현재 48개의 도루를 올린 오타니는 MLB 역대 최초의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유럽에선 축구 스타들이 화끈한 골 사냥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15일 오후 10시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3호 골을 노린다. 지난 10일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펄펄 난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에서도 공격 선봉에서 골 소식을 들려 올지 관심이 쏠린다. 시즌 첫 골 사냥에 도전하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16일 0시 30분부터 뉴캐슬과의 EPL 홈 경기를 치른다. 또 15일 오전 4시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브레스트와 리그1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15일 오전 1시 30분 홀슈타인 킬을 상대로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이재성과 홍현석(이상 마인츠)도 16일 0시 30분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한다.

국내 프로축구에서는 17∼18일 K리그 강호들의 ‘아시아 정벌’에 나선다. 광주 FC가 17일 오후 7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첫 경기에 나서고, 포항 스틸러스는 오후 9시부터 상하이 선화(중국)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18일 오후 7시엔 울산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안방에서 격돌한다.

14일부터 열리는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도 국내 테니스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대회.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비롯해 2021년 US오픈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72위·영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대회 단식 결승은 22일.

씨름은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단골 이벤트.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가 12일부터 18일까지 7일 동안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우상혁(용인시청)은 15일 오전 3시 20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하는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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