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아냐?…Z세대 교사들 ‘교실 인테리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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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 교사들 사이에서 교실 인테리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동영상 SNS인 '틱톡'에는 수천 개의 교실 인테리어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Z세대 교사들은 교실 인테리어를 위해 흔쾌히 지갑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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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 싶은 교실, 영감받는 교실”
다만 “인테리어에만 집중” 비판도
“교육 연구하지 않고 소품 관리”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 교사들 사이에서 교실 인테리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의 삶을 공유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젊은 교사들이 주도하는 현상이다.
아이다호에서 ‘1970년대 카페’를 목표를 교실을 꾸민 선생님 케일리 슬론은 “어릴 적 나는 빨리 떠나고 싶은 지루한 교실에 있었다”며 “평범하지 않게 장식된 교실은 아이들에게 흥미를 일으키고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교사 본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슬론은 “아이들과 나를 위해 교실을 꾸밉니다”라며 “교실은 내게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머물러야 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습 방식도 인테리어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WSJ에 따르면 동영상 SNS인 ‘틱톡’에는 수천 개의 교실 인테리어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이미지 기반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 ‘핀터레스트’에서 지난 8월 이후 ‘아늑한 교실’ 검색은 430% 급증했다.
Z세대 교사들은 교실 인테리어를 위해 흔쾌히 지갑을 열고 있다. 미국의 스쿨 데코 업체인 ‘스쿨걸 스타일’의 공동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멜라니 랄부스키는 연 400만달러(약 5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랄부스키는 “우리의 가장 큰 고객은 대학을 막 졸업한 젊은 교사들”이라고 말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초등학교 교사 서머 쉴즈는 아늑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독서 코너에 검은색 러그를 깔고 하얀색 원뿔형 천막을 설치했다. 주변에 베이지색 화환을 두고, 안에는 하트 모양 베개를 뒀다.
쉴즈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가족이고 교실은 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독서 코너를 더욱 깔끔하게 관리하기 위해 주의하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들은 WSJ에 벽지 색깔 등을 잘 고르면 아이들의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스쿨걸 스타일에 따르면 실제 젊은 교사들은 카펫이나 벽지 등을 살 때 파스텔 계열을 주로 선택했다.
하지만 교실 인테리어 ‘열풍’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한 학교 행정 관리인인 엘렌 모스코위츠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지나치게 장식된 교실들이 있다고 WSJ에 전했다.
그는 교육 연구에 집중해야 할 교사들이 베개와 커튼, 러그 등 인테리어 소품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형 쿠션 등은 화재에 취약하다고도 우려했다.
모스코위츠는 “교실이 아이들용 ‘웨스트 엘름’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웨스트 엘름은 미국 뉴욕의 인테리어·가구 업체다. 그는 “무언가로 꽉 찬 벽은 학생들이 교실을 본인들의 공간이라고 주장하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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