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주 연속 감소세…내달 11일부터 예방접종 실시(종합)
75세 이상부터 순차로…"고령층, 독감 백신과 동시접종 권고"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무섭게 확산하던 코로나19가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6주(9월 1~7일)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549명으로 전주(837명) 대비 3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점을 찍었던 33주 대비 37.8% 수준이다.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32주 1360명에서 33주 145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4주 1163명→35주 837명→36주 549명으로 3주 연속 내림세다.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체계에서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35주 49명에서 36주 20명으로 59% 감소했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33주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36주(25.7%)에는 전주 대비 8.3%p 줄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 추이를 다층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실시하는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34주부터 3주 연속 감소했다.
또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 수도 33주 1만3451명에서 34주 8331명→35주 5214명→36주 2831명으로 3주 연속 감소했다.
지영미 청장은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되었지만 다음 주 고향이나 어르신 방문 등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국민들이 손씻기 등 코로나19 감염예방수칙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을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방문을 자제하며 방문 시에는 해당 기관에서 안내하는 코로나 19 감염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다음달 1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1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연령대별 순차적 접종을 시작하며,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도 75세 이상 어르신과 같은 날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독감)과 함께 매년 접종이 필요한 감염병 관리체계로 운영되고 있어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지만,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국민은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받아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전국의 보건소와 의료기관 1만6000여 곳을 백신접종기관으로 지정했다"며 "이번 접종은 사전 예약 없이 기관만 확인하면 접종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니라면 다음달 11일과 비슷한 시기에 일반 유통 체계를 통해 병의원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접종엔 최근 유행하는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인 JN.1 백신(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755만 회분을 활용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국내 도입 진행 중이며 노바백스 백신은 관련 승인 절차 진행 중이다.
이번 접종은 이전 절기와 동일하게 1회 접종으로 끝나지만 12세 이하 면역저하자의 경우 1회 이상 접종이 필요하므로 의료진과 상담을 거쳐 접종하여야 한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접종 가능하며 지정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더불어 방역당국은 65세 이상 고령층에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더불어 인플루엔자 백신 동시 접종도 권고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동시 접종은 국내외 연구 결과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확인되었고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더욱 효과적인 겨울철 감염병 예방을 위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에 동시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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