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선거 보전비 30억 미반납, 평생 노력해야…하지만 엄청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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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6일로 예정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30억원에 달하는 선거 보전비용 미반납건에 대해 "엄청나게 억울하다"고 13일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정치적 발언으로 교육감 선거가 정치싸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에 대해 곽 전 교육감은 "모든 선거는 대단히 정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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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권이 날 이은 조희연 죽였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30억원에 달하는 선거 보전비용 미반납건에 대해 "엄청나게 억울하다"고 13일 말했다.
곽 전 교육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여러 분들이 30억원을 정말 끝까지 다 납부할 것인가를 묻는다'는 질문을 받고 "평생을 갚아서 평생 동안 노력을 해야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어 "그런데 엄청나게 억울하고 그래도 제가 제 할 도리를 다했다"고 밝혔다.
곽 전 교육감은 2010년 서울시교육검 선거 당시 진보 진영의 경쟁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 목적으로 2억원을 건넨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0개월가량 복역했다. 이 경우 국가에서 보전 받은 선거비용 35억원을 반납해야 하는데 곽 전 교육감은 아직 30억원 이상을 미납한 상태다.
곽 전 교육감은 "대법 판결이 나기 전까지 단 현금성 자산도 움직인 바가 없다"고 덧붙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어떤 파렴치한 짓을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교육감 선거의 의미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을 탄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이 얼마나 힘든가. 사실 심리적 탄핵을 당한 거다, 정부라는 게. 그래서 이런 더 큰 탄핵의 강으로 가는 길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곽 전 교육감은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에 대해서는 "쫓겨난 것"이라며 "사실 검찰 정권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곽 전 교육감은 "MB(이명박) 정권이 저를 죽였고, 윤석열 정권이 저를 이은 진보 교육감, 조희연 교육감을 죽인 것"이라고 규정하며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검찰 정권을 심판하는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지금 서울에 진보 교육감이 둘 있었는데 저도 조희연 교육감도 다 법원 판결로 당했다. 엉터리 기소, 엉터리 판결"이라며 사법 기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났다.
한편 이 같은 정치적 발언으로 교육감 선거가 정치싸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에 대해 곽 전 교육감은 "모든 선거는 대단히 정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 시점과 정황이 그리고 배경이, 그러니까 이번 보궐선거의 시점·정황·배경 이것을 다 고려해 봤을 때 이게 대단히 양 정당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정당 정치가 지금 개입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한동훈 당대표라든가 진성준 또 민주당 정책위의장이라든가. 이게 지금 정치판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제가 정치판을 만든 게 아니다. 저는 시점과 정황상 이번은 이런 얘기들을 안 할 수가 없게 된 아주 독특한 선거다 이렇게 규정을 한 거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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