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동훈 서울역 인사에 등장한 해병대 “특검법 발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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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각각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전 경부선 KTX 기점인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했다.
한 대표가 귀성 인사를 하던 도중 2층 역사에서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 10여명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채상병 특검 발의하라!'라고 적힌 손팻말과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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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각각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전 경부선 KTX 기점인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했다.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모두의 힘 모두의 한가위’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른 한 대표와 지도부는 플랫폼에서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했다. 일부 시민은 “한동훈 화이팅” 등을 외쳤고, 한 대표는 답례로 손을 흔들었다.
한 대표가 귀성 인사를 하던 도중 2층 역사에서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 10여명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채상병 특검 발의하라!’라고 적힌 손팻말과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한 예비역은 한 대표에게 다가가 “약속하신 지 82일이 지났습니다. 특검법 발의해 주십시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지난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며 제 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었다. 한 대표는 해병대 예비역이 ‘특검법 발의’ 손팻말을 건네자 이를 받아 동행한 의원에게 넘겼다.
해병대 예비역들이 “(특검법) 발의하라” 구호를 외치고 군가를 부르는 동안, 한 대표 지지자 모임인 ‘위드후니’가 적힌 부채를 든 시민 5∼6명이 예비역들을 향해 “길을 막지 말라”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장애인권리 입법 제정을 요구하는 장애인단체 회원 10여명도 한 대표에게 다가가려다 제지 당하기도 했다. 서울역은 “승강장이 혼잡하니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역사에는 정복·사복경찰들이 배치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는 호남선·전라선 KTX가 출발하는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했다. ‘국민건강 민생회복’ ‘희망가득 한가위’라고 적힌 어깨띠를 둘렀다. 이 대표는 플랫폼에서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하고 있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에게 다가가 의견을 청취한 뒤 “잘 챙겨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귀성객들과 악수를 나누며 행선지를 물었다. 한 어린이와는 두 손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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