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부터 고령자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이지현 2024. 9. 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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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감염·입원율 등에 효과 훨씬 더 크고 오래 지속
고위험군 아닌 경우 일반 의료기관서 유료 접종해야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내달 1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3일 발표했다.

코로나19는 지난 5월 위기 단계 하향 이후 인플루엔자와 함께 매년 접종이 필요한 감염병 관리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고위험군(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노숙인 생활시설, 장애인 생활시설 등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의 중증화와 사망 예방을 목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국민은 민간 유통 예정인 백신으로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오는 10월 11일부터 75세(1949년 12월31일 이전 출생)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연령대별 순차적 접종을 시작한다.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도 75세 이상 어르신과 같은 다음 달 11일부터다.

이번 접종은 최근 유행하는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인 JN.1 백신(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755만회분을 활용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국내 도입 진행 중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관련 승인 절차 진행 중으로 향후 신속하게 도입해 고위험군 및 mRNA 백신 금기자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는 “지난해 절기에 우리나라에서 시행했던 예방접종사업의 효과를 평가했을 때 고위험군이 백신을 접종하면 특히 중증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75% 이상이었다”며 “백신주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감염 자체의 예방보다는 중증감염, 입원율 그리고 사망에 대한 효과는 훨씬 더 크고 오래 지속이 되기 때문에 매년 그리고 절기마다 변이가 진행되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을 예방하고, 또한 그로 인한 중증감염으로의 진행 또 입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시행하는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접종은 이전 절기와 동일하게 1회 접종으로 완료되나 12세 이하 면역저하자의 경우 1회 이상 접종이 필요하므로 의료진과 상담을 거쳐 접종해야 한다. 영유아(6개월∼4세)는 1∼3회, 소아(5∼11세)는 1∼2회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접종 가능하며 지정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접종 기관 방문 시 백신 접종 대상 여부 확인 및 중복접종 예방을 위해 신분증 등의 지참이 필요하다. 또한 접종 후에는 20~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 발생을 관찰한 후 귀가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사진=질병청 제공)
질병청은 올해 안정적인 백신 수급 상황 관리를 위해 접종률을 분석해 필요시 백신을 신속히 추가 확보하거나 접종 우선순위에 따라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매년,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매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올겨울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접종기관 한번 방문으로 편리하게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 접종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3주 연속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지난 36주(9월1~7일) 549명으로 전주 대비 34.4% 감소했다.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체계에서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 36주 20명으로 전주 대비 59.2% 감소했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36주에 25.7%(전 주 대비 -8.3%포인트)로 33주부터 지속 감소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 추이를 다층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실시하는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34주부터 3주 연속 감소(전 주 대비 -20%)했다.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 수도 34주(8월18~24일)부터 3주 연속 감소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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