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출전 의욕 보였던 레이버컵 끝내 불참하기로···“불참 소식 전해 실망스러워”
윤은용 기자 2024. 9. 13. 10:31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다음 주 열리는 레이버컵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나달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음 주 베를린에서 열리는 레이버컵에 출전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정말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나달은 “레이버컵은 팀 대회다. 팀 유럽을 진정으로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이 순간 팀 승리를 도울 다른 선수들이 있다”고 적었다.
1986년생 나달은 고관절 부상 등으로 코트에 서지 못하던 지난해 5월 프랑스오픈 불참을 밝히면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2024년이 테니스 선수로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은퇴를 예고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뒤 1년 넘게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나달은 올해는 메이저 대회 중 프랑스오픈에만 출전해 1회전 탈락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선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 패했다.
나달은 올림픽 뒤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레이버컵에는 출전하겠다고 전했지만, 이 또한 불발되고 말았다.
레이버컵은 유럽과 월드 팀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 이 대회에 세 차례 출전한 나달은 “레이버컵에서 정말 멋지고 감동적인 추억이 많았다”며 “팀 유럽의 행운을 빈다. 멀리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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