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태풍 버빙카, 한반도 아닌 중국으로… 추석 '무더위'

13호 태풍 버빙카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높은 파도가 일겠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제10호 태풍 산신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치고 있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사진=뉴스1

13호 태풍 버빙카의 영향으로 추석에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기상청은 오는 16일 버핑카가 중국 상하이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버핑카의 직접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적지만 수증기와 다량의 열기를 몰고 오기 때문에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버빙카의 예상경로는 일본 오키나와 인근을 지나 중국 남동쪽 지역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버빙카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64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이동속도는 29㎞, 최고시속 86㎞를 기록 중이다.

현재 강도 '중' 수준인 버빙카는 오는 15일 오후 9시쯤 '강' 수준으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 시속은 126㎞로 일본 오키나와 인근을 지난다. 이후 중국 상하이에 도달하는 16일에 다시 '중' 수준으로 약화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위험영역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태풍에 직접적 영향은 없겠다. 다만 서해와 남해 지역은 높은 파도가 몰아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추석 당일인 17일까지 서해 남부와 남해 동부, 제주 지역에 최대 4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에 늦더위를 부르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고 태풍이 강도를 유지할 경우 조금 더 높은 위도로 북상할 수 있어 내륙에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