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이 순장.. 금동신발 나온 무덤의 주인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피장자(무덤에 매장돼 있는 사람)와 순장자(지배층 계급에 속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사람의 뒤를 따라 강제로 또는 자진해 산 채로 함께 묻힌 사람)에 해당하는 두 사람의 치아가 추가로 확인됐다.
경주 황남동 120-2호분은 2020년 9월 피장자가 금동관묘, 금동신발과 금귀걸이, 구슬팔찌 등 화려한 장신구를 착장한 상태 그대로 확인돼 화제가 됐던 유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라 지증왕 시대 마지막 순장자 추정
19일부터 발굴현장 공개, 26일 중간성과 보고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피장자(무덤에 매장돼 있는 사람)와 순장자(지배층 계급에 속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사람의 뒤를 따라 강제로 또는 자진해 산 채로 함께 묻힌 사람)에 해당하는 두 사람의 치아가 추가로 확인됐다. 경주 황남동 120-2호분은 2020년 9월 피장자가 금동관묘, 금동신발과 금귀걸이, 구슬팔찌 등 화려한 장신구를 착장한 상태 그대로 확인돼 화제가 됐던 유적이다.
이번에 황남동 120-2호분에서 새로 확인한 치아 중 피장자의 치아 2점은 금동관의 관테 중앙부와 아랫부분에서 출토됐다. 조사 결과 아랫니의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로 확인됐다. 피장자의 연령은 12~15세의 젊은 나이로 파악됐다.
아랫니와 윗니가 모두 출토됐다. 특이한 점은 영구치가 이제 겨우 치관이 형성되고 있는 3세(전후)의 아이로 판정된 것이다. 즉 120-2호분에는 12~15세의 젊은 여성이 묻혔고, 그 발치 아래에 아이가 순장된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황남대총 남·북분에 각 10여 명, 천마총에 5명, 쪽샘 44호분에 5명 이상 등 중대형 고분뿐만 아니라, 황남동 95-6번지 1호분에 1명 등 소형분에 해당되는 무덤에도 순장이 행해진 사실이 이미 밝혀져 있다.
이번 120-2호분에 순장된 어린아이는 이제 막 주인의 비녀(婢女, 여종)가 되기 시작한 신분으로 추정된다. 지증왕이 순장을 금지시킬 무렵 마지막 순장자일 수도 있는 것이다. 120-2호분의 장제는 최근 조사가 완료된 쪽샘 44호분과 함께 신라사회 순장자의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발굴현장은 9월 19일부터 10월 19일까지 누구나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26일 개최되는 중간성과 보고회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확인한 120-2호분의 치아 분석, 봉토와 석재의 산지 추정, 목재 수종분석, 장신구의 기종별 특징, 유리유물과 토기유물에 대한 분석 결과, 금동관·금동신발의 보존처리 경과에 이르기까지 황남동 120호분 출토 유물과 각종 현장자료에 대해 진행 중인 자연과학적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보고회 또한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석되니 '424만원' 따박따박"...직장인은 '못' 받는다
- “나쁜 짓 절대 안 해” BJ 세야, 거짓말했나…마약 혐의로 구속
- 3세 아이 순장.. 금동신발 나온 무덤의 주인은?
- 복권 21억 당첨된 男 “고생한 아내 생각나…대출 상환할 것”
- “회사 때문에 20kg 쪘다”…다이어트 위해 퇴사한 여성
- “‘최후통첩’ 뉴진스, ‘하이브 탈퇴’ 위약금 얼마냐고요?”…업계도 긴장
- 대학병원 코앞에서 넘어진 70대…응급실 폐쇄로 18시간 돌다 '의식불명'
- ‘신데렐라 탄생’ 절반 뚝…생애 첫 우승자 8명→4명, 왜
- “광고라고? 액션영화 아냐?”…역대급 퀄리티에 '깜짝'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사카구치 켄타로 "국제 연애 경험 있냐고?"[인터뷰]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