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용묵의 '백치 아다다'를 동시대적으로 재창작한 '백치로봇 아다다' 낭독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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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소설 계용묵의 ‘백치 아다다’,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 로봇 설정의 희곡으로 재탄생
▶ 오는 9월 20일(금) 저녁 7시 30분,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입체낭독극 무료공연
(재)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사장 길해연)과 (재)중랑문화재단(이사장 조민구)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망우열전'(예술감독 문삼화)에서 열두 번째 인물 계용묵(桂鎔默, 1904~1961)의 단편소설 <백치 아다다>를 각색한 <백치로봇 아다다>가 오는 9월 20일에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입체낭독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망우열전'은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안장된 근현대 예술인의 삶과 작품을 재조명하는 입체낭독극 프로젝트로, 2021년 시작하여 올해로 4년째를 맞이했다. 지난 3년 간 만해 한용운, 극작가 함세덕, 영화감독 나운규 등 총 10명의 근현대 예술인을 발굴하였고, 그중 영화감독 노필 편의 <붉은 장미의 추억>(공연연출 문삼화, 영화연출 백재호)은 부천 판타스틱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고, 소설가 김말봉 편의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작·연출 정안나)와 함세덕 편의 <고목>(연출 전인철)은 낭독공연 이후 정식 공연으로 만들어져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올해 '망우열전'에서는 지난 7월 극작가 이광래 편의 <촌선생>(연출 이우천)에 이어 이번 9월 소설가 계용묵 편의 <백치 아다다>가 무대에 오른다. 각색과 연출은 2024년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우수상을 수상한 '창작집단 오늘도 봄'의 채수욱 연출이 맡았다.
시간적 배경을 가까운 미래로, 주인공 아다다를 로봇으로 설정하고 원작소설 <백치 아다다>를 희곡으로 재창작한 채수욱 작·연출은 "원작소설은 그때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긴 하지만 장애를 가진 여성 인물을 다루는 설정과 방식이 지금의 관객과 유효하게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하며 "주인공 아다다를 과거의 인간이 아닌 미래의 로봇으로 재구성한다면 원작이 담고 있는 주제의식이 동시대적으로 더 넓게 확장되고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지점이 생길 것이라 생각했다"며 재창작의 의도를 밝혔다.
계용묵의 <백치 아다다>는 1935년 5월 '조선문단'에 발표된 소설로, 인간의 애욕과 물욕을 그리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작가의 고향과 가까운 곳에 있는 신미도를 중심으로 한 평안도 선천 지방에서 벌어지는 말 못하는 순수한 시골 여인 '아다다'의 비극적 서사로, 1956년과 1988년에 두 차례 영화화되었고, 1972년에는 MBC 일일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기도 하며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진 작품이다.
<백치로봇 아다다>는 각색과 연출을 맡은 채수욱을 비롯하여 드라마터그에 연극평론가 배선애,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제2회 연극 스태프상을 수상한 조명 디자이너 김민재 등의 제작진이 합류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또한 극단 작은 신화의 고병택 배우, 입체적 연기로 주목받는 한철훈 배우,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의 이태희 배우, 탄탄한 연기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갖춘 문예주, 안민영, 심태영 배우, '창작집단 오늘도 봄'의 박정현, 설재서 배우 등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8명의 연극배우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 길해연 이사장은 "벌써 열두 번째 인물로 만나게 된 '망우열전'을 위해 함께 해준 관계자분들과 재단의 공연사업에 따뜻한 마음으로 기꺼이 동참해준 연극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소중한 마음 오래도록 간직하며 연극인들을 위한 더 나은 복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 '망우열전' 두 번째 작품 <백치로봇 아다다>는 9월 20일(금) 저녁 7시 30분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중랑문화재단의 네이버 예매처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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