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민 응급의사회장 "추석 연휴 하루 1만명 치료 못 받아, 이게 의료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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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응급의료 분야 의사들의 모임인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 응급실을 찾는 환자 중 '하루 최대 1만명' 정도가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공의들이 응급실을 빠져나갔기에 현재 의료 인력으로는 "(환자 3만 명 중) 최대 하루 한 1만 명 정도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며 "개념이 다르겠지만 치료 못 받는 환자 입장에선 그게 재난, 의료 붕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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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전국 응급의료 분야 의사들의 모임인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 응급실을 찾는 환자 중 '하루 최대 1만명' 정도가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주 저희가 한 설문조사에서 응급의학 전문의 중에 97%가 '현재 위기', 99%가 '추석 때 매우 힘들 것'이라고 응답했다"며 "(이번 추석이) 전공의가 없는 상태에서 맞는 첫 명절이기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예년의 예를 봤을 때 (명절 연휴 때) 환자 수가 50%에서 100% 정도 증가한다"며 "응급실 환자를 전국 기준으로 평소 1만 5000명에서 2만 명 선이라고 한다면 명절 때는 하루 3만 명 선이 된다"고 지적했다.
전공의들이 응급실을 빠져나갔기에 현재 의료 인력으로는 "(환자 3만 명 중) 최대 하루 한 1만 명 정도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며 "개념이 다르겠지만 치료 못 받는 환자 입장에선 그게 재난, 의료 붕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가 내놓은 △ 25일까지 비상 응급 주간 설정 △ 권역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 3.5배 인상 △ 연휴 기간 전국 8000여 개의 당직 병·의원 운영 등에 대해 이 회장은 "돈을 더 주면 해결된다는 짧은 인식이 너무 안타깝다"며 "응급실이 할 수 있는 일과 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기본적으로 다르고, 최종 진료를 제대로 제공하는 것이 문제인데 정부가 엉뚱한 곳을 긁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추석 연휴를 대비해 △ 주변에 갈 수 있는 의료기관을 미리 확인 △ 만성 질환자들은 약이 끊어지지 않게 충분히 준비 △ 투석처럼 주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분들은 미리 치료받을 것 △ 해열제나 소화제, 소독약 같은 비상약 준비 등을 권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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