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거주 준비 유학생에 인기 … “외국인 필수 플랫폼 될 것”
유학생 거주지 찾는 플랫폼 ‘체크메이트’ 운영
번역부터 계약까지, 입소문으로 거래액 상승
“입국 희망하는 외국인 위한 플랫폼 될 것”
한국의 출산율이 빠르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장기체류 외국인 수는 168만명으로 2021년 대비 11만9000명 증가했다.
지방,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인구 절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외국 인력 유입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외국인 근로자 비자 발급은 물론 기초지방자치단체를 위한 지역 특화형 비자 시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임지은 하우스버디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서울대 국제교류처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1년 가량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라며 “서울 수도권 지역으로 조금씩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가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려 한다”라고 말했다.
하우스버디가 운영하는 사이트 ‘체크메이트코리’는 한국에서 거주를 앞둔 외국 유학생들이 집을 구할 때 가입하는 사이트다. 홈페이지에서 유료 서비스를 신청한 뒤 입출국 날짜, 거주 희망 지역, 원하는 거주지 형태 등을 입력하면 해당 지역에서 그에 맞는 매물을 선별한 뒤 이를 추천해 준다. 임 대표는 “영문번역부터 가계약과 본계약의 전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원활한 거주지 확정을 돕고 있다”라며 “우리 서비스를 이용한 피드백이 상당히 좋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하우스버디는 올해 정주영창업경진대회 선발은 물론 이콜랩 엑셀러레이팅 부스트업 캠프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카카오뱅크가 주관한 핀테크 포용금융 액셀러레이터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2023년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예비트랙에 선발되기도 했다.
임 대표는 “우리 사이트를 찾는 외국인 중 16%가 이전에 서비스를 사용했던 사람들의 추천을 통해 들어왔다”라고 덧붙였다.
공인중개사 입장에서도 체크메이트 서비스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의사소통 문제로 많은 공인중개사는 외국인 고객군을 포기해왔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그동안 외국인이 방을 구할 때는 지인이나 한국인의 도움을 받는게 일반적이었다”라며 “하지만 체크메이트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에는 공인중개사 입장에서 외국인 고객 유치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체크메이트를 이용해 한국에 거주지를 구한 외국인들은 이후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요청을 하우스버디에 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요청은 분리수거를 하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외국인등록증 발급, 휴대전화 개통 등 다양했다.
임 대표는 “지금까지 지인이나 이전 유학생을 통해 알아야만 했던 것들을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향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상당수는 유학생 커뮤니티나 개인적인 친분을 통해 한국에 대한 정보를 얻고 방을 구했다. 임 대표는 “이를 플랫폼으로 만들면 사업성이 있겠고 생각했다”라며 “실제 서비스를 시작했더니 한 달 만에 많은 유학생이 우리 서비스를 찾는 것을 보고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종교학과 4학년인 임 대표는 서울대는 물론 숭실대, 성균관대와 협력하며 유학생을 중심으로 체크메이트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올해 추가로 다양한 대학과 협력을 이어가면서 서비스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임 대표는 “현재는 유학생 중심이지만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이주하는 외국인의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객을 넓혀나가려 한다”라며 “유학생, 교환학생을 넘어 취업생, 취업준비생 등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한국에서 거주를 원하는 외국인은 빠르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이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우스버디만 알아도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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