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음모론 트럼프 참모 발언에 공화당 진영 이전투구[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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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참모인 우파 음모론자가 지난 주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서 공화당 지도자들이 트럼프에게 거리를 두도록 촉구하고 나섰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는 11일 X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에 대한 루머의 발언이 "끔찍한 극단적 인종차별"이라며 "MAGA 공화당 누구도 대변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변하지 않는다. 이런 행동을 방치하면 안 된다. 로라 루머는 글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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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테일러 그린 등 공화당 의원, 트럼프에 "거리 둬라"
글 올린 당사자, 두 의원에 인신공격…백악관 "혐오스럽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참모인 우파 음모론자가 지난 주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서 공화당 지도자들이 트럼프에게 거리를 두도록 촉구하고 나섰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루머는 트럼프가 대선토론회에서 오하이오 주의 아이티 이민자들의 이웃의 애완동물을 잡아먹는다고 주장하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9.11 테러 희생자 추모식에 트럼프와 동행하고 이어 여객기가 추락했던 펜실베이니아 주 섕크스빌 유세에도 따라간 로라 루머가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백악관에 카레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어릴 적 인도의 할머니를 방문한 사진을 올린 해리스 부통령의 X 포스트에 대한 댓글이다.
루머가 트럼프와 함께 추모식에 참석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우파 진영에서 이전 투구가 벌어졌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이 루머의 발언이 트럼프의 득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이 인간의 과거가 매우 사악하다. 이번 일이 커지지 않도록 트럼프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루머가 X에 올린 글에서 그레이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한 적이 없다”면서 그의 성적 취향에 대해 근거 없는 공격을 했다.
이에 그레이엄 의원이 성명을 발표하고 루머는 “사회의 흠집이다. 그의 악의적이고 사악하며 파괴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시각이 이 나라에서 주목 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음모론에 동조해온 그린 의원조차 루머가 중요한 시기에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11일 X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에 대한 루머의 발언이 “끔찍한 극단적 인종차별”이라며 “MAGA 공화당 누구도 대변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변하지 않는다. 이런 행동을 방치하면 안 된다. 로라 루머는 글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은 다음날에도 경험이나 정신적 상태를 감안할 때 루머가 선거 참모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루머는 X에 올린 자신의 글이 농담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쓴 글 모두를 고수한다면서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린의 몇 년 전 했던 반유대인적 음모론 주장을 편 것을 거론했다.
그러자 그린 의우너이 “로라 루머의 새빨간 거짓말, 불안정, 광적인 독성은 MAGA와 전혀 무관하다”는 글을 올렸다.
커린 장피에어 백악관 대변인도 루머의 발언이 “혐오스러우며 비미국적”이라면서 증오와 분열의 발언으로 우리가 배격해야 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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