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0세대 '장위4구역' 공사 멈추나…설계사 부재, 입주 지연 불가피

전준우 기자 2024. 9. 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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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 재개발 단지가 입주를 1년도 채 남기지 않고 공사 중단 위기에 처했다.

조합과 공사비 인상은 최종 조율 중인 단계인데, 설계사의 파산 신청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 사실상 내년 5월 입주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에서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시공사와 조합 공사비 합의로 좁혀가는 중인데 설계사 부재로 또 다른 암초를 만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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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인상 최종 조율 중…설계사 파산 신청 암초
GS건설 장위4구역 조합원 안내문(독자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 재개발 단지가 입주를 1년도 채 남기지 않고 공사 중단 위기에 처했다. 조합과 공사비 인상은 최종 조율 중인 단계인데, 설계사의 파산 신청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 사실상 내년 5월 입주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장위4구역 재개발 시공사인 지에스건설(006360)은 전날 오후 공사 현장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을 내걸었다.

GS건설은 조합원 호소문을 내고 "설계사의 파산 신청 및 부재로 현장에서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런 상황으로 당초 계획했던 공정 일정이 지속해서 지연돼 사업 시행 변경 인가접수가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 지연으로 입주 및 준공 일정을 준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조합의 설계사 선정이 완료되지 않아 더 이상 정상적인 공사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조합과 긴밀히 협력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공사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8월 말 기준 공정률은 78%로, 현재 조합과 공사비 협상이 진행 중이다. GS건설은 공사비 총 483억 원 증액(평당 550만 원 수준)을 요청한 상태다. 서울시에서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시공사와 조합 공사비 합의로 좁혀가는 중인데 설계사 부재로 또 다른 암초를 만난 셈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설계사 선정은 시공사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며 "공사비 인상은 거의 합의 단계인데, 설계사가 부재해 조합이 다시 선정한 뒤에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위뉴타운은 총 15개 구역으로 나눠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개발 중이다. GS건설이 시공한 장위4구역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2840가구 규모로, 2022년 말 분양이 이뤄졌다. 평당 분양가는 2830만원대로 전용 84㎡ 기준 9억 원 후반대였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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