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게임’ 오늘 첫방…‘젠더 갈등 조장’ 논란 종결할 수 있을까[종합]
공개 전부터 ‘젠더 갈등 조장’ 논란에 휩싸인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이 13일 공개된다.
‘여왕벌 게임’은 6개의 팀을 이끄는 리더로 모니카, 장은실, 정혜인, 서현숙, 신지은, 구슬이, 남성 출연자 18인에는 가수 양다일, ‘강철부대’ 2,3에서 압도적 활약을 보여준 HID 출신 이동규,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에서 매력적인 빌런으로 활약한 래퍼 윤비, ‘피지컬 100’ 출신 임정윤 등이 출연하는 작품.
13일 공개되는 1회에서는 여왕벌 6인이 지배하는 가상 세계관 속,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여왕벌’과 ‘수컷’들의 치열한 심리 싸움이 가시화되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앞서 여성 리더 1인과 남성 3인이 팀을 이루는 전초전이 시작된다.
먼저 18인의 남성들은 통나무에 매달려 근력과 끈기를 겨룬다. 가장 오래 버틴 순으로 높은 숫자를 부여 받고, ‘여왕벌 게임’ 세계에서 이 숫자가 곧 이름이 되는 만큼 남성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승부욕을 불태운다. 모니카는 “이런 모습, 처음 본다. 너무 멋있다”고 감탄하고, 장은실도 “(매달려 있는 모습이) 조각상 같다”고 혀를 내두른다.
‘여왕벌’인 여성 리더 6인은 꼼꼼하게 이들의 모습을 지켜본 뒤, 경쟁력 있는 팀 구성을 위한 전략짜기에 돌입한다. 사전에 남성 18인이 진행한 여왕벌 투표로 팀원 결정 순위가 정해진다는 사실에, 신지은은 “내가 보여준 게 없는데 외적인 것만 보고 (나를) 판단한다는 게 솔직히 짜증났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가 하면, 모니카도 “남성에게 인기 많은 캐릭터가 아니다. 나라는 사람을 독하게만 생각했을 것 같아 상실감이 크다. 특히 장은실 여왕님과 (선택한) 선수가 겹쳐 걱정이 많이 된다”고 토로한다. 이에 장은실은 “모니카 여왕벌이 나와 보는 눈이 똑같다”며 견제하는 한편, “나는 1등 하러 왔다”며 우승을 향한 욕심을 과감히 드러내 모든 여왕벌들의 견제 1순위로 떠오른다.
이처럼 뛰어난 남성 팀원을 선점하기 위한 여왕벌들의 수싸움이 치열해지며 긴장감도 고조된다. 과연 여왕벌 6인 중 남성 팀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여왕벌은 누구일지, 또 이를 통해 어떤 ‘드림팀’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팀 구성 후, 남성 팀원들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과 경쟁도 거세진다. “(여왕벌에게) 아첨을 잘하는 것 같다”며 서로가 서로를 경쟁자로 인식한 남성 팀원들의 복잡해지는 관계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 28일 공개된 ‘여왕벌 게임’ 티저 영상에선 여성들이 고급진 의자에 앉아 선택하는 입장에 높이 위치해 있고, 남성들은 상의를 탈의한 채 밑에서 목봉에 매달리며 여성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장면이 나왔다. 해당 장면을 보고 누리꾼들은 ‘여성 우월주의’ ‘젠더 갈등조장’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했다.
이에 정종찬 PD는 “(이런 비판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처음엔 동물 생태계에서 여성 리더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만들었는데,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일부 온라인상에서는 부정적으로 쓰이고 있었다. 그걸 처음 알았을 땐 되게 안타까웠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더 긍정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리더라는 뜻으로 쓰이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강숙경 작가는 “해당 장면은 첫 번째 미션이기에 실제 남자와 여자를 상하로 나눴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 리더와 팀원의 관계에서 리더에게 권력을 더 준 세계관이 주축을 이루는 이야기다. 리더와 팀원들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라 실제 방송에서는 우려할만한 내용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이라 해명했다.
공개 전부터 일었던 논란 속 첫 방송하는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은 9월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웨이브를 통해 독점 선공개되며, 방송은 ENA를 통해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윤소윤 온라인기자 yoonso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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