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첫 우주유영 성공…“지구가 완벽한 세상처럼 보여”

김경수 2024. 9. 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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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초로 민간인 우주유영에 성공했습니다.

730km 상공에서 지구를 바라본 우주비행사는 무전을 통해 지구가 완벽한 세상처럼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래건이란 이름의 우주캡슐에서 미국인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이 우주로 향하는 문을 엽니다.

지구에서는 많은 이들이 초조하게 이를 지켜봅니다.

마침내 해치가 열리고,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캡슐 밖으로 올라가자 눈앞에 푸른 별 지구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민간인이 처음으로 우주 유영에 성공한 순간입니다.

[재러드 아이작먼/우주비행사 : "지구에 있으면 우리 모두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여기서 보니까 지구는 정말 완벽한 세상처럼 보입니다."]

고도 730km, 시속 2만 5천km 속도로 움직이는 우주선 위에서 10여 분 동안 스페이스 워크, 우주 유영이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 세라 길리스도 우주유영에 성공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상업 우주비행사가 상업용 우주선으로 우주 유영을 완료한 최초의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이름은 '폴라리스 던', 모두 4명의 우주비행사가 우주비행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이 입은 우주복은 스페이스X가 2년 이상을 들여 개발한 것으로, 진공상태에서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첫 민간인 우주유영에 성공한 이들은 우주 공간에서 36가지 연구와 실험을 수행한 뒤 지구로 귀환합니다.

스페이스X는 달 탐사선 이후 유인 우주선으로는 가장 높은 1,400킬로미터 상공까지 도달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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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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