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전주 유죄에 허은아 “개혁신당, 김건희 특검 찬성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유설희 기자 2024. 9. 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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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연루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서 1심 무죄를 선고받았던 전주(錢主) 유모씨가 2심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개혁신당이 찬성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13일 SBS 라디오에서 “어제 천하람 원내대표랑 좀 상의를 했는데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상황이 만만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대표는 “사실은 저희는 채상병특검법에 대해서는 찬성, 그리고 김건희특검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었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라는 것이었는데 요즘의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도이치는 하나의 출발점이 된 것 같다”고 했다.

허 대표는 이어 “특검에 대해서 우리가 찬성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지금 저희 내부에서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했다.

허 대표는 국민의힘에서도 김 여사 특검법 관련 이탈표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법적인 걸 상당히 중요시 여기는 정당이기 때문에 아마 많이 흔들리는 분들 계실 것 같다,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고 했다.

허 대표는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뭐 여러 가지가 지금 다 엮여 있기 때문에 먼저 사과하셔야 된다”며 “모든 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나왔더라도 사과와 해명을 우선 하셔야 되는 건데, 지금 대리사과 위주로 하고 계신다”고 했다.

허 대표는 “그런데 지금 명품백 문제도 대통령이 대리사과 했고, 그러고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늘 대통령께서 어떤 것을 메워주고 있다”며 “영부인이 사고치고 대통령이 메워주고 이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허 대표는 또한 “(이런 상황에서) 엊그제 마포대교에서의 사진은 실수”라며 “역대 최악의 영부인 현장방문의 사진들이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은 들었다. 왜냐하면 TPO(시간, 장소, 상황)를 맞추셔야 된다”고 지적했다.

손씨 유죄를 계기로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 방향이 바뀔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김 여사에 대한) 앞으로는 포괄적인 수사가 필요하기는 하겠다”며 “기존에 도이치모터스뿐만 아니라 양평 땅문제라든가 명품백, 또 총선개입에 대한 것, 당무개입에 대한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이 포괄수사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는 출발점이 될 것 같다라고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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