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격화" 고려아연 20% 급등…영풍은 상한가

김진석 기자 2024. 9. 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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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과 고려아연의 주가가 장 초반 급등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전날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주)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의 주주 간 계약을 통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돼 MBK파트너스 주도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공개매수를 통한 추가 지분 확보가 예상되고, 고려아연 측은 백기사의 추가 지분매입이 유력하다"며 "지분율 경쟁 재점화로 인해 단기간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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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영풍 장형진 고문(좌측)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영풍과 고려아연의 주가가 장 초반 급등 중이다.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에 나선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고려아연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것으로 본다.

13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영풍은 전날보다 8만9000원(29.97%) 상승한 38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같은 시각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1만2000원(20.14%) 뛴 66만8000원을 나타낸다.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전날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주)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의 주주 간 계약을 통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돼 MBK파트너스 주도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합의했다. MBK파트너스는 장씨 일가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을 부여 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그룹 내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주)영풍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된다.

이날 장 전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양측의 지분율 대결 구도는 영풍 측 33.13%, 고려아연 측 33.99%이다.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2.39%)와 국민연금 지분(7.57%)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22.92%의 유통물량이 남게 된다"며 "영풍이 지분율 과반을 넘기기 위해서는 16.87%(1조9400억원, 전날 기준), 고려아연이 지분율 과반을 넘기기 위해서는 16.02%(1조8500억원)을 추가 매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공개매수를 통한 추가 지분 확보가 예상되고, 고려아연 측은 백기사의 추가 지분매입이 유력하다"며 "지분율 경쟁 재점화로 인해 단기간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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