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인줄 알았는데 고모"…日 총리 도전한 고이즈미, 가정사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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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이 2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을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가정사를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지난 12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소견 발표 연설에서 아버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이혼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가정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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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이 2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을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가정사를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지난 12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소견 발표 연설에서 아버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이혼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가정사를 공개했다.
고이즈미는 "부모님이 어렸을 때 이혼했는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이혼 사실을 몰랐다"며 "어머니인 줄 알았던 사람이 사실은 고모(고이즈미 전 총리의 친누나)였다"고 말했다.
또 "형제는 형((배우인 고이즈미 고타로)뿐인 줄 알았는데 동생이 더 있었다"며 "대학생 때 처음으로 성이 다른 동생과 만났으며 아버지랑 꼭 빼닮아서 깜짝 놀랐다. 순식간에 그동안의 거리와 공백이 메워줬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를 낳아준 어머니와 만날 마음은 들지 않았다"면서 "만나면 생모 대신 나를 키워준 고모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생모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결혼 이후 장남이 태어나고 아버지가 되면서 이런 생각이 변했다는 것이다. 그는 2019년 방송인인 다키가와 크리스텔과 결혼해 이듬해 첫 아들을 얻은 바 있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엄마를 만났다. 자세하게는 말하지 않겠지만 만나서 좋았다"며 "43년 동안 (생모와) 만나지 않았고 성도 다르지만 그래도 가족은 가족이다. 나는 그런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관용적이고 포용력 있는 보수정당 자민당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증조부를 시작으로 4대째 이어진 세습 정치가다. 총리 출신 부친의 든든한 후광으로 2009년 중의원(하원)에 처음 입성해 5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1년생으로 올해 43세인 그는 이날 입후보한 9명 가운데 가장 젊을 뿐 아니라 준수한 외모로 인기가 높다.
한국에서는 '펀쿨섹좌'로 유명하다. 그는 2019년 9월 환경상 취임 직후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는데, 한국에서 '밈'이 되면서 펀쿨섹좌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편 자민당은 이날 총재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했다. 고이즈미를 비롯해,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61) 디지털상, 고바야시 다카유키(49) 전 경제안보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 가미카와 요코(71) 외무상, 하야시 요시마사(63)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68) 간사장, 가토 가쓰노부(68) 전 관방장관 등 아홉 명이 출마했다. 역대 총재 선거의 최다 입후보 기록인 5명을 훌쩍 넘겼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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