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최대주주된 MBK, 공개매수 나서…영풍정밀도 추진

공개매수가격 주당 66만원…다음달 4일까지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 경영권 확보도 추진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동시에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도 이뤄진다.

MBK파트너스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공개매수 신고서 공시를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강화 목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전날 주주간 계약으로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최대주주로 참여했다.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전형적인 대리인 문제로 훼손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기업가치를 개선하겠다는 게 MBK파트너스 설명이다.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66만원이다.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과 6개월간의 평균종가에 각 27.7%, 30.1%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52주 최고가(55만7000원)보다 18.5% 높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발행주식 총 2070만3283주 중 최소 144만5036주(약 7%)에서 최대 302만4881주(14.6%) 정도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공개매수 응모주식수가 최소 매수 예정 수량에 못미치면 응모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기로 했다. 반대로 최대 매수예정 수량을 초과하면 최대 매수 예정 수량 만큼 안분 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다. 결제일은 다음달 10일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경영 대리인이자 2.2% 주주인 최윤범 회장을 둘러싼 의혹도 검토 뒤 주주 이익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최 회장은 고려아연 모든 주주에 대해 선관주의 의무가 있는 경영 대리인인데도 지배력 확대를 위해 지배구조를 왜곡시키고 이사회 기능을 무력시키며 기업 재무건전성과 미래 기업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모든 주주 이익을 위해 고려아연 기업가치를 증가시키고 현대차와 LG, 한화와의 사업적 제휴 관계도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 최대주주로 참여한 MBK파트너스는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경영권 확보와 강화 목적으로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동시에 실시한다.

공개매수가격은 2만원이다. 공개매수 대상주식에 대한 최소 조건 없이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공개매수 응모주식 전량을 사들이기로 했다.

공개매수 사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고려아연 주주와 영풍정밀 주주는 NH투자증권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홈트레이팅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다음달 4일까지 공개매수에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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