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라늄 농축시설까지 첫 공개…김정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

2024. 9. 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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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우라늄 농축시설 방문 내용과 사진을 공개하며 핵위협을 노골화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지도했다며 핵탄 생산과 핵물질 생산 실태를 파악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계획과 관련한 중요과업을 제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라늄 농축기지 조종실을 둘러보며 생산공정 운영실태를 파악한 뒤 원심분리기를 비롯한 장치 등을 자체 연구개발 도입해 핵물질을 생산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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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우라늄 농축시설 방문 사진 처음 공개
신형 600㎜ 방사포 이동식발사대 시험사격 참관
특수작전부대 훈련 찾아 “전쟁은 사전 광고 없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우라늄 농축기지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우라늄 농축시설 내용과 사진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우라늄 농축시설 방문 내용과 사진을 공개하며 핵위협을 노골화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지도했다며 핵탄 생산과 핵물질 생산 실태를 파악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계획과 관련한 중요과업을 제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라늄 농축기지 조종실을 둘러보며 생산공정 운영실태를 파악한 뒤 원심분리기를 비롯한 장치 등을 자체 연구개발 도입해 핵물질을 생산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자위의 핵병기들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이자면 지금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원심분리기 대수를 더 많이 늘이는 것과 함께 원심분리기의 개별분리능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자력전사들을 믿고 핵무력 건설의 새로운 중대전략을 제시했다”며 “우리 당에 충실한 붉은 핵과학자들은 당의 핵무력 건설정책을 강인한 신념과 드높은 실력으로 한치의 드팀도 없이 무조건 관철해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또 “이미 완성단계에 이른 새형의 원심분리기 도입 사업도 계획대로 내밀어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더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밝혀 새로운 원심분리기 확보를 추진 중임을 시사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우라늄 농축시설 시찰 소식과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홍승무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동행했다.

원심분리기는 우라늄을 주입해 고속으로 회전시킴으로써 농축우라늄과 저농축우라늄을 분리하는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함으로써 핵탄두 원료인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장치다.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 핵물리학자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를 초청해 영변 핵시설 내 원심분리기를 비롯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북한은 2000대의 원심분리기를 설치해 가동 중이라고 주장했다.

해커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1000개 이상의 원심분리기가 가지런히 정렬돼 있었다면서 구체적인 현장을 묘사하며 매우 현대적이고 깨끗한 시설이라고 밝혀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방문 장소가 어딘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외 평양 인근 강선 단지를 비롯해 다른 곳에도 우라늄 농축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무력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신형 600㎜ 초대형방사포 이동식발사대(TEL)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사격 현장과 특수부대 훈련장을 찾는 등 군사행보를 이어갔다.

신문은 전날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수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관련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새형의 600㎜ 방사포차’ 성능검증을 위한 시험사격이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해당 시험이 주행계통 발전과 화력복무 전 공정을 완전자동화한 TEL의 전투적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주행시험과 연발사격시험을 통해 전투성능을 뚜렷이 입증하고 군인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에는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무력훈련기지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훈련에서 땀을 많이 흘려야 전쟁에서 피를 적게 흘리는 법”이라며 “전쟁은 사전에 광고를 내고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특수작전무력을 싸움마당의 기본전투무력으로 내세우는 것은 승패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특수작전무력 건설은 우리 무력건설에서 중요한 구성부분으로 된다”면서 “우리 군대는 오늘 당장 전쟁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즉시 일거에 적들을 억제해버리고 무자비하게 쓸고나가 완전히 평정해치울 수 있게 만반으로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600㎜ 방사포 이동식발사대(TEL) 성능검정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수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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