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시동…지분 공개 매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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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그룹 장형진 고문 측과 연합전선을 구축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시동을 건다.
13일 MBK는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 영풍과 함께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만약 MBK와 영풍이 이번 공개매수에서 14.6%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경우 최종적으로 양측은 고려아연 지분 47.7%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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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진행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영풍그룹 장형진 고문 측과 연합전선을 구축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시동을 건다.
13일 MBK는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 영풍과 함께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66만원으로 책정됐다.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 간의 평균종가에 각각 27.7%와 30.1%의 프리미엄이 적용된 가격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다.
MBK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주식 최소 7%(144만5036주)에서 최대 14.6%(302만4881주)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MBK와 영풍이 이번 공개매수에서 14.6%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경우 최종적으로 양측은 고려아연 지분 47.7%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MBK는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동시에 실시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2만원이며 최대 43.4%(680만801주)에 달하는 공개매수 응모 주식 전량을 매수할 계획이다.
MBK는 “최윤범 회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과 문제점에 대한 검토는 고려아연 이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이나 경영진들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그동안 노력해 온 바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최씨 가문 일가들을 포함한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를 증가시킬 것이며, 현대차, LG 및 한화와의 사업적 제휴관계도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BK는 전날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의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을 부여 받기로 했으며, 최종적으로는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그룹 내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영풍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된다.
장형진 영풍 고문은 “지난 75년 간 2세에까지 이어져온 두 가문 공동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비철금속 1등 제련 기업으로서 고려아연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경영 및 글로벌 투자 전문가에게 지위를 넘기는 것이 창업 일가이자 책임 있는 대주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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