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경상북도' 생긴다…'언아더 K'로 빈곤 퇴치

[안동=뉴시스] 12일 경주 힐튼 호텔에서 캄보디아에 '또 다른 경상북도'를 만드는 '언아더(Another) K(경북)-프로젝트' 개발·시행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4.09.13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지난 12일 캄보디아에 '또 다른 경상북도'를 만드는 '언아더(Another) K(경북)-프로젝트' 개발·시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경주 힐튼 호텔에서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경북도의 농업대전환, 스마트팜 등 농업 기반시설과 소프트웨어를 현지에 수출해 현지 농업 기술력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현지 인재 육성으로 캄보디아 지역발전의 장기적 발전 가능성을 높여 캄보디아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 달성과 빈곤퇴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확대하고자 이뤄졌다.

경북도는 캄보디아에 지난 2006년부터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추진해 환경개선, 소득 증대, 역량 개발 등에 힘써 왔다.

이번 양해각서는 캄보디아 농촌에 경북도의 선진 농업기술을 이전하고 새마을운동의 정신인 '근면, 자조, 협동'과 '경쟁과 인센티브, 주민의 자발적 참여, 지도자의 리더십과 주민의 신뢰' 등의 핵심 가치를 전수하면서 디지털, 청년 참여 등 현시대 요구에 맞춘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국내 지역 청년 IT 전문가와 영농 지역 기술자 등을 파견해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도내 지역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경북도에 농촌 개발사업을 위한 토지 200만평을 무상으로 양여하고, 경북도는 노지에서 생산되는 1달러 캐슈넛을 과학적으로 재배하고, 삶아 건조 시켜 15달러에 판매유통까지 할 수 있도록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는 최적의 스마트팜 설치, 지역 맞춤형 작물 재배, 전문 생산단지 브랜드화 등 지속적으로 지역을 발전시키는 노하우를 캄보디아에 전수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양해각서로 캄보디아가 경북도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했고, 경북도는 더욱 견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캄보디아 국가변혁과 지역발전 그리고 빈곤 퇴치에 경북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동=뉴시스] 캄보디아 훈센 상원의장(왼쪽)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12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4.09.13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 자리에서는 캄보디아 훈센 상원의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경북도와 캄보디아간 간담회가 열려 양국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