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실무관' 무난한 맛, 근데 매력은 없어요 [OTT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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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면서도 또 뻔하다.
무난해서 매력 없는 '무도실무관'이다.
영화는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밀착 감시하는 보호관찰관, 무도실무관이라는 대중에게 생소한 직업군을 가져왔다.
그 무난함에 매력도 휘발됐지만, 보호관찰관과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군에 대해 흥미가 있다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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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무난하면서도 또 뻔하다. 그게 다인 게 문제다. 무난해서 매력 없는 '무도실무관'이다.
13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영화는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밀착 감시하는 보호관찰관, 무도실무관이라는 대중에게 생소한 직업군을 가져왔다. 초반부에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무도실무관에 대한 흥미가 몰입도를 높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신선한 소재에 비해 단순하고, 예상 가능한 플롯이 매력을 떨어뜨린다. 김주환 감독의 전작인 영화 '청년경찰'을 떠올리게 하는 기시감이다. 재미만을 쫓던 이정도가 무도실무관으로서 몇몇 사건을 마주하면서 점차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성장해 나가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다.
또한 정의로운 청년 이정도의 극악무도한 범죄자 소탕기를 보여주기 위해 후반부에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판타지 같은 설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정도의 정의로움, 친구들과의 우정 등을 그리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공권력을 허수아비로 아는 듯한 전개는 조금 실망스럽다. 더군다나 그 판타지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다만 김주환 감독의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 '청년경찰'에서 크게 비판을 받았던 여성혐오적인 표현에 대해서 최대한 피드백을 하려고 애를 쓴 티가 난다. 더불어 보호관찰관과 무도실무관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영화로 알리고 싶어 하는 진심도 곳곳에 묻어있다.
이처럼 '무도실무관'은 미친 듯이 재밌지도, 그렇다고 미친 듯이 이상하지도 않고 그저 모든 면에서 무난한 만듦새다. 그 무난함에 매력도 휘발됐지만, 보호관찰관과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군에 대해 흥미가 있다면 볼만하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무도실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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