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책임의식 버리고 떠나라"… 축협 노조, 정몽규 4선 연임 반대

김영훈 기자 2024. 9. 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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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번째 연임에 반대했다.

축구협회 노조는 지난 12일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협회를 떠나라"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은 그동안 틈나는 대로 정몽규 집행부의 전횡에 대해 고발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했다"며 "가령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회복을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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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가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번째 연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감독의 거취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는 정 회장의 모습. /사진=뉴스1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번째 연임에 반대했다.

축구협회 노조는 지난 12일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협회를 떠나라"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연속적 헛발질, 한국 축구의 참사"라며 "지난 3월28일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클린스만 선임 및 경질, 백억 위약금 논란,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등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는 일련의 사태가 결국 정몽규 회장 퇴진을 외치는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의 연속된 실정은 사상 초유의 문체부 감사, 오는 9월24일 국회 문체위 긴급현안질의 출석, 10월 국정감사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동안 꾸준히 정 회장에게 대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노조는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은 그동안 틈나는 대로 정몽규 집행부의 전횡에 대해 고발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했다"며 "가령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회복을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2년 동안 우리 조합은 때로는 공문으로 필요하면 노동조합 소식지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했지만 정몽규 집행부는 쇠귀에 경 읽기처럼 대부분 아무 반응이 없었고 최근의 헛발질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점점 더 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우리 조합도 일반 축구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연임 포기를 촉구했다. 이어 "한국축구 개혁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며 "혹여 현재 건설 중인 천안축구센터를 핑계로 본인이 추진한 일의 마무리까지 짓겠다는 어설픈 책임의식은 갖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또 "더 이상 정몽규 집행부의 헛발질로 인한 부끄러움을 축구협회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아야할 이유가 없다"며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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