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ID 추가해주세요"…의문의 문자, 보낸 이 추적해보니 [궁금한 이야기Y]

이승길 기자 2024. 9. 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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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 SBS 제공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황당무계한 속임수로 피해자를 기만하는 사기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본다.

2009년 첫 방송을 시작해 어느덧 700회에 빛나는 ‘궁금한 이야기 Y’. 지난 14년 11개월간 달려오며 지금까지 2,013개의 이야기를 다뤄왔다. 그 중, 단연 눈길을 끌었던 건 지난해 11월 대국민 사기극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전청조 사건’. 출신은 물론 성별까지 속였던 그녀는 제작진과의 만남 이후 구속된 뒤, 현재 특경사기 혐의로 15년을 구형받았다. 비단 그녀뿐만 아니라 ‘궁금한 이야기 Y‘는 때로는 사랑꾼의 얼굴로, 때로는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는 달콤한 말로 다가왔던 수많은 사기꾼을 소개해 왔다. 우리가 만나온 피해자들은 모두 자신이 사기를 당하리라곤 꿈에도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필요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따지고 보면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일삼는 사기꾼들에게 우린 대체 왜 속을 수밖에 없는 걸까? ‘전청조 사건’ 피해자, ‘시민단체 대표 사기’ 피해자, 그리고 ‘첼리스트 폰지 사기’ 피해자까지, 700회를 맞아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했던 사기 피해자들을 14년 차 스토리텔러 김석훈이 직접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사진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현금 다발로 돈을 그냥 용돈으로 주고 그러니까.."

"외롭게 있다고 그래서 저는 정말 안쓰럽게 생각을 했어요."

- 655회, 652회 사기 피해자들 中

교묘하게 정체를 숨기고 접근하는 사기꾼들의 덫은 시대에 따라 진화하며, 우리 일상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해외 발신의 스팸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에 방문 예정이니 공항으로 마중 나오라고 하거나, 퇴근 후 밥을 먹자는 둥 낯선 이로부터 누구나 한 번쯤 받아봤을 법한 미심쩍은 메시지가 그 주인공이다. 선뜻 답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그 메시지에, 스토리텔러 김석훈이 직접 답장을 해봤다.

"이름은 미안하지만, 본명은 안 되겠고, 훈이에요."

"펜팔 같은 거 있죠? 그런 느낌도 들어요. 재미가 있네."

- 김석훈 배우

연락처를 착각해 문자를 잘못 보냈다면서도, 친구가 되고 싶다는 미모의 여성들. 그리고, 연락을 이어가던 도중 스토리텔러 김석훈은 그녀들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은 뒤, 실제로 현금을 입금받기도 했다. 대체 이들은 누구이며, 진짜 목적은 뭘까? '궁금한 이야기 Y'는 13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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