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 검토에…경북도 “신공항 화물터미널 협의 중”

[KBS 대구][앵커]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 논란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제, 의성군의 떼쓰기 때문에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신공항 입지를 아예 바꾸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대해 경상북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입지는 대구시장 말한마디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고, 화물터미널 논란은 대구시와 무관하다는 겁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성군이 떼를 쓰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 논란과 관련해 의성군이 억지를 부리면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입지 변경을 시사한 홍준표 대구시장, 경상북도가 하루 만에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의성 비안과 군위 소보면으로 된 신공항 입지는 시도민의 희생과 양보로 결정한 것인데, 대구시장 말 한마디로 바꿀 수 없다는 겁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왕조 시대에도 이렇게 할 수 없어요. 최근 의성 대구시 간의 화물터미널 갈등과 관련하여 홍 시장의 불필요하고 과격한 발언이 갈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화물터미널 위치 갈등에 대해선 당사자인 경북도와 의성군이 국토부, 국방부와 함께 경제성, 군작전성에 대한 검증을 통해 최적지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구시와는 무관한 일이라는 겁니다.

오히려 대구시는 신공항 특수목적법인, SPC 구성이나 제대로 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애초 지난 6월 끝났어야 할 사업자 구성이 아직도 되지 않았다며 대구시가 경북도에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건설업자를 못 구하는 게 말이 되느냐 말이에요. 작년 연말까지 구해야 되는데…. 이것이 신공항 건설의 핵심 문제이며, 사업자인 대구시장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토부와 의성군의 문제인 화물터미널에 시선을 돌리며 남탓을 하고 있다."]

의성군 역시, 국토부 등과 성실히 협의중이라며 대구시가 의성군을 이익집단으로 매도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최동희

박진영 기자 (jyp@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