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3개월 만에 또 금리 인하…예금금리 3.75%→3.50%

파리=조은아 특파원 2024. 9. 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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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12일(현지 시간) 정책금리를 3개월 만에 추가로 인하했다.

ECB는 물가 상승세가 잦아들고 있는 데다 경제성장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CB는 물가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금리 인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향후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10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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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유럽중앙은행(ECB)이 12일(현지 시간) 정책금리를 3개월 만에 추가로 인하했다. 다음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앞서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ECB는 물가 상승세가 잦아들고 있는 데다 경제성장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3.65%로 0.60% 포인트, 예금금리를 연 3.75%에서 3.50%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한계대출금리는 연 4.50%에서 3.90%로 0.60% 포인트 내렸다. ECB는 올 6월 세 정책금리를 모두 0.25% 포인트씩 내리며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하는 ‘피벗’에 나선 바 있다.

ECB는 물가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금리 인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최근 물가지표가 대체로 예상대로 나왔다”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2.5%, 내년 2.2%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기존에 상승했던 유로존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2%대에 진입한 뒤 지난달 2.2%까지 하락했다.

경제 성장 둔화 전망도 금리 인하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ECB는 유로존 경기에 대해 “자금 조달 여건이 여전히 제한적이고 경제활동은 민간 소비와 투자 부진을 반영해 여전히 가라앉아 있다”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주로 내수 시장이 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향후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10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10월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이라며 “9월에 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ECB는) 단일 지표를 살펴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리오 드라기 전 ECB 총재가 9일 발표한 유럽연합(EU) 경쟁력 보고서를 언급하며 각국에 재정건전성을 높이라고도 요구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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