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한국과 'FA-50' 계약 감사…"폴란드軍 이익 고려 안해"

이창규 기자 2024. 9. 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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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12일(현지시간) 한국과 체결한 'FA-50' 전투기 계약이 자국 이익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계약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 PAP 통신에 따르면, 체자리 톰치크 폴란드 국방차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폴란드 공군에서 'FA-50'의 역할을 칭찬하면서도 훈련기로만 사용할 수 있다며 "구매 결정이 며칠만에 빠르게 이뤄졌으며 폴란드와 폴란드 군의 이익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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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인도된 FA-50 12대…세계 최초 전투 불가능한 전투 비행기"
"FA-50PL 36대의 인도 9개월 지연될 수도"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A-50 전투기. (공군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폴란드가 12일(현지시간) 한국과 체결한 'FA-50' 전투기 계약이 자국 이익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계약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 PAP 통신에 따르면, 체자리 톰치크 폴란드 국방차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폴란드 공군에서 'FA-50'의 역할을 칭찬하면서도 훈련기로만 사용할 수 있다며 "구매 결정이 며칠만에 빠르게 이뤄졌으며 폴란드와 폴란드 군의 이익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비행기에 장착할 수 있는 무기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구매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폴란드 군비청이 전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중고 무기를 임대하거나 구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톰치크 차관은 또 "폴란드가 이미 받은 12대의 비행기는 아마도 세계 최초로 전투가 불가능한 훈련 및 전투 비행기 일 것"이라며 계약엔 전투기용 무기 구매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를 위해 맞춤 제작된 PL 버전의 FA-50 나머지 36대의 인도도 크게 위험에 처해 있다"며 "9개월간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계약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감사실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사업(KAI)은 지난 2022년 9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국방장관 당시 폴란드 군비청과 약 30억 달러(약 4조1670억원) 규모의 FA-50 전투기 48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FA-50GF 기종 12대를 폴란드에 전달했다. KAI는 오는 2025~2028년엔 FA-50PL 36대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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