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300㎜’ 울릉도 46년 만에 기록적 폭우

김현수 기자 2024. 9. 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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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곳곳 토사 유출…추석 앞두고 복구 안간힘
지난 11~12일 경북 울릉에 300㎜가 넘는 비가 내린 가운데 12일 오후 울릉 주요 도로에서 울릉군 공무원과 주민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토사를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46년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경북 울릉도 곳곳에서 토사가 유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까지 폭우로 대피했다가 귀가하지 못한 주민은 187명(106세대)으로 집계됐다. 현재 이들은 민간 숙박시설 등에 머무르고 있다. 전날인 지난 12일 대피 현황은 729명(449세대)이다.

폭우로 울릉순환로 사동3리∼통구미, 울릉터널∼118 전대, 도동∼저동 등 3개 구간 도로 통행이 사면 붕괴와 토사 유출로 통제됐다. 관계당국은 9개 지점에서 토사 유출과 도로 4곳에서 낙석을 확인했다.

상수관로 2곳이 파손돼 1578가구(주민 5199명)가 전날 오후 6시까지 단수를 겪었다. 현재까지도 복구되지 않은 76가구에는 생수 등이 공급됐다.

울릉에는 전날 시간당 70㎜ 폭우가 내렸다. 1978년 8월3일 이후 46년 만에 처음이다. 11∼12일 이틀 새 누적 강수량은 308.7㎜로 기록됐다.

이날 울릉과 독도에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4일까지 5∼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울릉도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주민과 귀성객 안전을 위해 응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11~12일 경북 울릉에 300㎜가 넘는 비가 내린 가운데 12일 오후 울릉 주요 도로에서 울릉군 공무원과 주민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토사를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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