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낮아지는 밸류는 기회"…목표가는 2만→1.7만-NH

박수현 기자 2024. 9. 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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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대한전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전선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사와의 격차가 크지 않고,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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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당진케이블공장 전경. /사진제공=대한전선

NH투자증권이 대한전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전선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사와의 격차가 크지 않고,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13일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선은 전력기기보다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노후설비의 교체, 재생에너지 연계,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등 초고압(EHV) 케이블에 대한 투자의 확대를 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목표가 하향에 대해서는 "전선 부문에 적용하는 EV/EBITDA(기업가치/상각 전 영업이익) 배수를 9.3배(기존 10.5배)로 낮췄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경쟁사의 EV/EBITDA 배수가 최근 주가 조정과 2025년 EBITDA 추정치 상향 등으로 하락했음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전력기기 업체와 달리 국내 전선 업체는 글로벌 경쟁사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라며 "중국을 제외하고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6개사로, LS전선과 대한전선이 포함된다. 전기 사용은 해당 국가의 산업 활동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지정학적 상황은 국내 업체들에게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어 "전선 시장은 중국 기업이 미국과 유럽에 진출하기 힘들고, 대규모 투자와 기술적 장벽으로 인해 신규 기업의 진입도 어렵기 때문에 확대되는 수요를 감안하면 공급 부족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늘어나는 수주잔고, 계획대로 진행되는 해저케이블 증설 등을 감안하면 구리 가격 하락에 따라 낮아지는 밸류에이션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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