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후 10집 중 4곳 나홀로가구… 코스피 8거래일만에 반등 [한강로 경제브리핑]
13년 뒤에는 혼자 사는 가구의 비중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가구주의 나이가 65세 이상인 ‘노인가구’도 2038년에는 1000만가구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래가구추계:2022∼2052년’을 발표했다. 장래가구추계는 최근의 가구변화 추세를 반영해 향후 30년의 가구 규모, 가구 유형, 가구원 수별 가구 구조를 전망한 자료다.
추계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2022년 738만9000가구에서 30년 뒤 2052년 962만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4.1%에서 2032년 39.2%, 2037년 40.1%, 2042년 40.8%, 2052년 41.3%로 증가한다.
2022년에는 1인 가구 중 20대 비중이 18.7%로 가장 많고, 이어 30대 17.2%, 60대 16.6% 순으로 컸다. 이에 비해 2052년에는 1인 가구 중 80세 이상이 2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65세 이상 비중은 2022년 26.0%에서 2052년 51.6%로 늘어난다. 전체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노인가구라는 의미다.
가구 유형을 1∼2인까지 넓히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62.7%에서 2052년 76.8%까지 커진다. 2인 가구는 연평균 6만9000가구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인 가구에는 부부 또는 형제끼리 살거나 부모 중 한 사람과 자녀가 사는 경우, 비친족가구 등이 포함된다.
반면 4인가구 비중은 2022년 14.1%에서 2052년 6.7% 수준으로 줄어든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022년 2.26명에서 2034년 1.99명으로 줄면서 2.0명선이 처음으로 무너진다. 2052년에는 1.81명까지 줄게 된다.
2022년에는 40~50대 가구주가 전체의 41.8%로 가장 많았지만 2052년에는 70대 이상이 4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특히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2년 522만5000가구에서 2052년에는 1178만8000가구로 2.3배 증가한다. 이에 따라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22년 24.1%에서 2052년 50.6%로 높아진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두산그룹의 사업개편 과정에서 소액주주 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은 합병가액 산정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4번째 인터넷은행에 대한 인가절차는 11월부터 진행한다.
김 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자본시장에서 기업 간 합병과 관련해 공정성에 대한 이슈가 제기됐다”며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기준 및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사는 최근 주가를 토대로 합병가액으로 산정한다. 하지만 두산그룹의 사업개편 과정에서 알짜회사인 두산밥캣과 높은 주가에 비해 적자가 지속된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을 1대 0.63으로 정한 것이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현재 비계열사 간 합병의 경우 공정가치를 정하고 외부평가기관의 검증을 받는 입법절차가 진행 중인데 금융위는 계열사 간 합병에도 이 같은 방안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제4 인터넷은행에 대한 신규 인가 절차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재 은행권에 대해 경쟁도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평가 결과를 고려해 늦어도 11월까지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예비인가 신청 접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는 내년 3월 전면 재개를 목표로 관련 법을 개정하고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달 중 가상자산 정책을 전담하는 가상자산위원회도 설치된다. 초대 위원장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맡을 예정이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건에 대해서는 “우리금융지주나 은행의 현 경영진도 이번 금융사고와 관련해 아마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현 경영진의) 거취에 대해 여러 얘기들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우리금융 이사회, 주총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외국인은 지난 2일 이후 처음 순매수로 돌아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2.34% 상승한 2572.09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하락했지만 이날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2758억원, 16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2.5%)을 보이며 나스닥 등 뉴욕증시가 상승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가 8.15% 급등한 데 따라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2.16%, 7.38%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1.61포인트(3.05%) 오른 731.0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21억원, 125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418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그러나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변수와 지지율 등락에 따른 이해득실과 투자자들의 심리 및 수급적 변화가 업종별 엇갈린 등락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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